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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장터에서 |
2013-05-29 21: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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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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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장터에서
정 요셉
어느 날
아씨풀라자에 “ 제주 산 광어”라는
싸인 판을 보았다
어쩌다 멀리와
네모진 유리벽안에
배를 깔고 있는 광어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푸념을 듣는다.
사실 어딘지도 모르고 사는 것이다.
그저 물이 생명이요
생명이 물이라지만
한정된 공간
거품으로 채워진 푸르스럼한 애환의 벽
오직
그리워 지는 건
그 바다 속 땅과 맞붙어 살던 기억뿐
모랫바닥 그 등짝 은 하나
없는 듯 있으며
평강의 숨을 마시던 곳!
등 밑 뱃 자락 하얀 꿈은
고히 보듬고 사는 유산이었다.
이젠
내일이 담보로 잡힌 채
하얀 불빛이 달아난 까만 밤에도
쥐어 짠 산소로 숨통을 채우며
뽀글 뽀글
그리움만 토해내고…..
이미 현실은
망각 이후의 그림자
자유도 꿈도 유보된
오늘이 아니던가!
천생 비뚤어진 눈으로 태어나
그렇게 째려만 보던 하늘이
이다지 둥글게 보여짐은
가녀린 체념의 은혜런가!
아 른 아른 그 물살
무늬 지던 보람
까마득한 바다 속의 추억을
뻐꿈 뻐꿈 반추 하며
내일이 녹아진 물방울을
생명의 만나 인양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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