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정 요셉
오스스 소름 기
시나브로 번진 가슴
간지러운
손길로 와 닫는다.
하많은 구비 구비
치켜든 갈망의 몸짓으로
앙상해진 마디들!
살며시 훈기 로
부벼 지는
하늘의 은혜
가없는 정으로 덮여진
초점엔
오히려
불씨로 핀다.
그리움은
굴절 되어 진 사랑
파아란 하루가 젖었어도
오늘은 이렇게
유독 창가 목련이
부끄럼으로
촉촉이 볼이 익어
봉긋한 가슴
입 언저리에 미소가 지면
풍만한 은총을 잉태한
하늘 바람은
내일이면
언제나
오실 그님을
노래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