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 10일 금식수련(7)

뉴스일자: 2015년07월25일 09시59분

일본의 한 의사가 최근에 쓴 베스트셀러가 있다. 일일일식(一日一食)이란 제목의 책이다. 무리한 생활로 건강이 완전히 무너졌던 의사가,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천하면서 건강하게 된 체험담을 쓴 책이다. 동경대학 의학부를 나온 그는 동경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있었으나 큰 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교수직을 그만두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병원의 경영을 떠맡게 되었다.

그러나 무리에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려 비만이 되고, 온갖 성인병에 시달리게 되며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하루에 한 끼 식사만 하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절제생활을 실행한 결과 건강을 되찾은 내용이다. 그 책 중에 쓰기를 사람 몸에는 50조 정도의 세포가 있는데 그들 세포가 병이 나거나 고장이 나게 되면, 병들고 고장 난 세포를 수리하는 특수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그 유전자를 시루투인(Sirtuin)유전자라 부른다. 그런데 이 유전자는 위장에 음식이 없을 때, 곧 배가 고플 때만이 자신의 역할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배부르고 위장에 음식이 있을 때는 Sirtuin 유전자는 활동을 하지 않다가, 배고플 때라야 활동을 시작하여 병들고 고장 난 세포를 수리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금식이 건강에 주는 유익을 설명하여 준다.

금식을 하게 되어 위장에 음식이 없게 되고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 때에 Sirtuin 유전자가 활동을 시작하여, 체내에 세포들 중에 병든 세포들을 고치는 작업을 하게 되기에 금식 중에 질병이 치료되어지고 건강이 회복되어진다. 두레수도원에서는 10일금식을 강조한다.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금식 일수가 7일, 8일이 될 때에 몸과 마음의 지치고 병든 상태에서 치유 회복되는 효과가 가장 큰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모두들 바쁘게 살기에 10일간의 틈을 내어 금식에 참여하기가 몹시 어렵다. 그래서 4박 5일이나 5박 6일로 기간을 줄여서 금식수련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차례 10일 금식수련 기간의 날짜를 줄이는 검토를 하여 보았으나, 역시 금식수련은 10일 기간이 가장 바람직한 기간이기에 10일금식수련을 고집하는 것이다. 이왕에 어렵게 틈을 내어 금식수련에 참가하는데 가장 효과가 큰 10일로 하자는 생각에서다.

나는 30세 되던 나이에 청계천 빈민촌에 들어가 빈민선교를 시작하였다. 그 당시 서울 빈민촌의 사정이 너무나 열악하여 굶고 병든 주민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런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너무나 절박하여, 도저히 견뎌내기가 어려운지라 일 년에 한 차례씩 금식하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1월에 금식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금식이 연중행사가 되면서 금식기간이 3일, 5일, 7일, 10일 등으로 그해의 사정에 따라 금식하게 되었다. 그런 중에 10일금식기간이 영육 간에 가장 바람직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70이 지나 은퇴한 후에 동두천 숲속에 두레수도원을 열고, 금식수련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면서 10일금식수련을 기본으로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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