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호 목사] 올리세 보은의 큰 잔을

뉴스일자: 2015년06월29일 08시45분

올리세 보은의 큰 잔을
 
--하버드 대학 도서관 6.25 전사자 벽보 보고--
 
산천도 초목도
ㄱㄴㄷㄹㅁ 문자도
360 도 성씨도 다른 나라 살리려
피흘리다 목숨까지 버린 청춘여

하버드, 예일, 다른 캠퍼스
도서관이나 푸우른 벤치에서 가꾼
약혼일이나 혼례일을 잡은
참전 미군들 한 두명이랴

더러는 일년에 십만명
평균 요단강을 건너고
더러는 제향병원
철 침상 하나 님을 삼고
장가도 못 가고
 
한 밤중에 홀로 울음울때
귀뜨라미도 위로곡을
속삭여 주는 밤 밤 밤
한 두 밤이랴
 
피 한 방울 안 섞였건만
고향땅 아메리카 땅을 하직
세계 지도첩을 펴고서야
처음 찾아본 KOREA 땅에
뼈를 묻은 USA 아들 딸
 
부산 UN 묘소에 반달이 오면 울어예는
부엉새를 꾸짖으랴
흰 장미 한 송이 헌화 못 하고
벌초도 못 하는데
버섯이 하얀 소복 단장을 했네
 
행방불명 비극 문서 언제 말소하랴
 
잊혀지지 않는 전쟁 6.25!
전상미군 용사 앞에
포연에 일찍 응달진 청춘
우리 은인들 밀알 용사 앞에
우리 모두 엎디어 올리세
보은의 큰 잔을
먼저 다윗의 하나님께 전쟁이 속한.


 
조의호 (뉴욕 성화교회 목사, 시인)
뉴욕 교협 문화부장

이 뉴스클리핑은 http://old.kidoknew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