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르(2)

뉴스일자: 2014년09월21일 18시40분

 미국에서 코셰르 음식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의 건강을 염려해서 먹거리를 구별하시고, 또 어떻게 먹을 것인지에 관한 규정을 주신 것인가? 중세의 유명한 유대 철학가, 주석가요 의사였던 마이모니데스 (1135-1204년; 흔히 ‘람밤’으로 불린다)에 의하면 ‘그렇다.’

그는 성경에서 금지하는 먹거리는 무엇이든지 우리 몸에 해롭기에 그러하며, 허용한 먹거리는 몸에 이롭기에 그러하다고 하였
다.
 
이에 대해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유대인 학자는 흔히 ‘람반’이라고 불리는 나흐마니데스 (1194-1270년)이다. 그에 의하면 유대인이 코셰르가 아닌 음식을 먹게 될 때 입게 되는 해는 육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영혼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코셰르가 아닌 새의 특징 중의 하나는 그 새들이 맹금류 (예컨대, 독수리나 매)인데 반하여 코셰르인 새들 (예컨대, 닭, 오리, 비둘기 등)은 맹금류가 아니다. 코셰르가 아닌 새, 곧 맹금류를 먹는 것은 사람의 영혼에 영향을 미쳐서 사람의 성격을 야만적이고 사납게 한다는 것이다.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 (레 3:17; 7:26; 17:12; 신 12:23 등 참고)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것이다.
 
양자의 견해는 모두 일리가 있으나, 궁극적인 이유에 대한 답은 성경이 말해 주고 있다 :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짐승이 정하고 부정함과 새가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것들로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 나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레 20:24~26)
 
결국 코셰르의 핵심은 구별이요, 거룩이다. 이것이 2천년 간 나라 없이 떠돈 한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시키고 하나의 나라로 재결집 시킨 동력들 중의 하나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소유”가 된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 역시 “구별됨”, “거룩함”이다 (벧전 2:9). 

정연호 목사(이스라엘 University of the Holy Land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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