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탄생 100주년, 그의 예술·신앙세계와의 만남

뉴스일자: 2014년08월13일 20시08분






단조로우면서도 한국적 주제를 소박한 서민적 감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故 박수근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세계와 기독교적 신앙세계가 조명된다.

크리스찬 미술작가들로 구성된 아트미션(회장 조혜경)은 오는 23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관장 나성춘)에서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박수근 회화 새로보기’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박수근 화백(1914-1965)은 기독교가정에 태어나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로서, 회백색을 주로 쓰며 단조로우나 한국적 주제를 소박한 서민적 감각으로 표현했다. 작품으로는 ‘나무’, ‘복숭아’, ‘노인과 소녀’, ‘빨래터’ 등이 있다.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계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아트미션 역시 그의 예술·신앙세계 조명을 통해 바람직한 예술가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박 화백의 기독교적 신앙세계를 연구한 적은 없었다”고 취지를 설명한 조혜경 회장은 “황폐해져가는 이 시대의 예술가들에게 기독교적 신앙에서 비롯된 그의 예술세계를 통해 바람직한 예술가상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의 작품 속에 깃든 기독교적 영성과 변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진선미를 새롭게 조명함으로, 박 화백 탄생 100주년의 해를 한국 예술계의 회복과 전환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회장은 “기독교적 신앙에서 비롯된 그의 ‘평범한 견해’와 그 열매들이 시대를 초월해 수 많은 한국인들의 마음에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양구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박수근, 하향성의 예술(서성록 교수/안동대) △박수근 삶의 특이성과 원초적 한국미 발견(이석우 관장/겸재미술관) △박수근, 한국성을 담은 한국 현대 미술의 선구자(장준석/미술평론가) △박수근 회화의 미학연구(안용준 연구원/토론토대) △박수근 회화의 타자의식(공주형 교수/인천대) 등 다양한 안목으로 접근한 연구결과를 통해 박수근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가 새롭게 조명된다.

한편 아트미션은 포럼과 더불어 오는 10월 29일까지 박수근 화백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특별기획 초대전 ‘오마주 현대미술 41인展’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다.

초대전에는 아트미션 소속 김덕기, 조혜경, 방효성, 이영신 등 현대 미술작가 41명이 저 마다의 형태와 색깔로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박수근미술관 나성춘 관장은 “박수근 화백에 대한 오마주로서 전시를 한다는 자체가 우리나라 미술계로서는 전례가 없던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우리 미술계에 박수근 화백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혜경 회장 역시 “박수근이라는 거목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우리 미술계로서는 큰 자랑이자 찬란한 유산”이라며, “이 전시를 통해 박수근 화백을 다시 한번 추억해보며, 그가 보여준 아름답고 영화로운 예술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의 010-3457-1214 /010-3210-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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