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중요합니다.

미국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새로 시작한 사업체 중 반 이상이 5년을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는 3분의2 이상이 망하였다고 합니다. 또 그 중 대부분은 그저 명색만 유지하고 정말 성공하여 성장하는 사업체는 거기서도 소수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조직이 성장하고 안하고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신뢰입니다. 사람을 신뢰해서 책임을 나누어 맡기고 그 사람을 밀어주고 키워주는 조직이 성장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신뢰하지 못해서 지도자가 모든 것을 꼭 쥐고 놓지 못하는 조직은 결코 성장하지 못합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신뢰하고 세우는 일에 가장 좋은 본을 보여주신 분은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을 떠나실 때 하시던 사역을 물려줄 리더들을 적어도 열한 명을 세우고 떠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분들을 신뢰하셔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인 교회를 맡기셨습니다.

우리도 좋은 조직을 세우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사람을 신뢰하고 인재를 키워서 결국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어야하는 것입니다. 나 때문에 성공하는 조직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성공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제 주변에는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떠셨나요?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조직경험은 하나도 없는 어부들이었고 그 누구도 인간적으로는 신뢰가 가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마가복음14장에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피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실 때에도 옆에서 잠만 쿨쿨 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체포되실 때는 한 사람도 안 남고 몽땅 도망갔습니다. 저 같으면 그런 사람들 못 믿고 하나도 안 맡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고, 믿어주셨으며 결국은 그들을 이 땅에서 천국의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게다가 요한복음1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제자들이 예수님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엄청난 사랑이고 신뢰입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퀸즈한인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당대야 어떻게든 꾸려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준비하려면 신뢰가 필요합니다. 많은 일꾼들이 세워져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건강한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이규섭 목사 (퀸즈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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