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

뉴스일자: 2014년02월25일 20시03분

성경에서 세움이라는 헬라어는 ‘오이코도메오’입니다. 이 단어는 ‘오이코스’(집)이란 단어와 ‘도메오’(짓다)라는 두 개의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를 세워준다는 말의 성경적인 뜻은 집을 지어주는 것과 같은 목적과 행동이 따르는 세움을 뜻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단어의 용도가 변하여 빌딩 자체 보다는 사람을 세우는데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신약의 대 주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서로 세워주는 것이 신앙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된 것입니다.


오늘날도 그 중요성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힘을 다 쏟고 있습니다. 특히 성도들이 서로 한 빌딩으로 세워주는 일을 방해 하고 있습니다. 그 영적 현실을 보지 못하는 성도들이 그만 사탄에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서로를 비방하여 교회를 허무는 일에 앞장서곤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몸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몸을 온전케 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로, 그 세움은 자기를 세움이 아니라 이웃을 세우는 것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치실 때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심을 지적하시며 우리가 공동체임을 강조하신 것처럼 교회는 나보다 항상 ‘우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방언과 예언을 비교하면서 몸을 섬기는 것이 개인을 섬기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고전 14:4).


둘째로, 이 세움은 이론이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하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가쉽과 비판은 너무나 쉽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타인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기에 노력이 필요합니다. 힘써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롬14:19).


셋째로, 세움은 교리나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고전 8:1)라고 했습니다. 교리나 가르침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웃을 세우는 것은 사랑이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 승천 이후에 제자들이 어떻게 목숨을 걸고 주님께 헌신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주님의 가르치심도 귀했지만,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때문 아니겠습니까? 실패했던 베드로를 다시 찾았던 주님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하시면서 사랑을 확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랑으로 이웃을 세워주어 교회가 바로 세워지는 귀한 은총이 넘치길 소원합니다.


이규섭목사 (퀸즈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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