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간 진천중앙교회 성도, 이집트 폭탄테러로 사망

뉴스일자: 2014년02월17일 22시58분



 성지순례를 떠난 여행객이 현지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는 17일 이집트 폭탄 테러로 성지 순례에 나섰던 신도 김홍렬(여)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날 오전 4시 30분 브리핑에서 “한국시간 16일 오후 9시 20분께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가기 위해 출국수속 도중 폭탄 테러를 당해 김씨가 숨지고 일부 신도들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김씨 외에 이번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56)씨, 김진규씨 등 모두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수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부상자 규모나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된 진천 출신의 현지 활동 선교사에 대해서는 교회와는 무관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사고 대책반을 구성, 당국과 협의해 숨진 김씨의 장례와 부상자들의 이송을 돕겠다고 밝혔다.
 
최규섭 부목사는 “경황이 없어서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협의된 것이 없다”며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당국과 협의해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성지순례에 나선 이 교회 신도는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모두 31명이었으며 지난 10일 출발해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의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순례할 계획이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인솔자인 김동환 담임목사를 비롯해 이모씨 등 5쌍이 부부동반이었고, 엄모씨는 두 아들과, 이모씨는 부인, 딸과 함께 떠났다.
 
이번 성지 순례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33명 가운데 15명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이들 15명을 가능한 한 조속히 귀국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희(dong423@newsmis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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