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뉴스일자: 2014년01월07일 16시53분

오늘은 참 좋은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는 이야기 입니다.

칠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황혼 이혼을 했습니다. 이혼수속을 마치고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자며 식당으로 갔습니다. 통닭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마자 할아버지는 날개를 찢어서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그 순간 할머니는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30년간 당신은 늘 그래왔어요. 항상 자기중심적이야. 난 다리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도 없이 왜 꼭 날개만 주냐고 이혼하는 마지막 식사까지.. 당신은 참 이기적이야.”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날개 부위를 제일 좋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30년간 꾹 참고 당신에게 먼저 건네 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결국 서로에게 마음이 상한 노부부는 그렇게 식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그 자리를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자꾸 할머니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먹고 싶은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면 좋아하겠지 라고만 생각했구나.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주었는데 시큰둥한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같아 아무래도 내가 먼저 사과해야겠다. 마음먹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본 할머니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할머니는, ‘그러고 보니 30년간 남편이 날개를 좋아하는지도 몰랐네, 나는 먹기 싫어서 나에게 주는 줄 알았는데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 몰랐네..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하고 전화를 했는데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유 좀생이 영감, 내가 전화를 안 받았다고 삐졌구나!” 전화를 끊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낯선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집에 도착해보니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다. 그 핸드폰에는 미처 보내지 못한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해 사랑해’


고훈목사(하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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