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비교하지 맙시다”

뉴스일자: 2013년05월10일 00시58분


“ 엄마, 엄친아 이야기는 그만해. 정말 지겨워!”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엄친딸(엄마 친구 딸) 등의 단어가 만들어져 인구에 회자되고, 매스컴을 통해 자녀들의 가슴에 상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비교심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얄팍한 생각이 서서히 우리들의 행복 메커니즘을 파괴시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덩달아 등장하고 있는 '아친남(아내 친구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친남'은 아내들의 가슴속에 숨어 있는 꿈의 남자, 즉, 돈도 잘 벌고, 인물 좋고, 좋은 직장에, 아내를 무한히 사랑하며,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슈퍼 남편을 뜻합니다. ‘아친남’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힘든 남편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친남'은 다름이 아닌 어른 '엄친아'입니다.

비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판단 기준은 재물이나 외모 학력 등으로 외적인 것이 주를 이룹니다.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 권력, 명예 등 외재적 성공의 기준들은 탄산수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많은 갈증을 유발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공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런데 엄친아 롤 모델은 이룰 수 없는 남의 삶을 강요합니다. 엄친아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남의 인생을 완벽하게 카피해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일 뿐 자신의 성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을 성공이라고 본다면, 성공이 바로 불행의 시작인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월감이나 열등감은 둘 다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의지에 의해 선택한 일을 기쁘게 감당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엄친아’, ‘엄친딸’, ‘아친남’과 같은 단어가 말해주는 비교의식은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만들어낸 사회적 히스테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을 자식이나 남편에게 강요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다주고, 또 다른 열등감을 만듭니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한마저 박탈해 버립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좋아하는 심리를 지적한 것입니다. 행복은 내 것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내 것이 사랑스러우면 다른 사람의 것도 사랑스러워집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타인의 행복도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을 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벤치마킹하여 내 것이 되게 할까” 하는 자기개발을 위한 도전 에너지가 생겨납니다.

행복의 척도는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의 내가 얼마의 차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유격이 좁을수록 행복척도는 올라갑니다. 가면을 쓰고, “거짓 자기”와 살고 있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택해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그럼 지금 이 순간, 비교하는 대신 격려하고 지지해 주시면 어떨까요?

“ 너의 존재 자체가 엄마에겐 진정 기쁨이란다.”



박효숙 소장
<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 부설 상담소장& 뉴저지 청암교회 사모& 패밀리터치 상담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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