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뉴스일자: 2012년10월09일 14시08분

2차 대전 이후로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학사조 중에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가 있다.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을 던져진 존재, 피투성존재(被投性存在)라 하여 독일어로는 Geworfenheit라 표현한다. 인간은 누구도 자원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태어나고 보니 부모가 있었고 형제가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운명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운명적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길이 최상의 길이다.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자 중에 니이체가 운명애(運命愛), Amor Fati를 강조하였다. 니이체에 의하면 어차피 태어난 이상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살자는 것이다.
 

'운명애'란 말을 쉽게 표현하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말이 된다. 옳은 말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길을 짜증스럽게 걸어가지를 말고 즐기며 걸어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인생만사 마음먹기"라 말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면 행복한 길이 되고 불행한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면 불행한 길이 된다. 요즘 들어 주위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몇 해 전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지가 우울증에 대해 특집을 내면서 20세기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이 10년마다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하였다.
 

우울증에 왜 걸리겠는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데서 걸린다. 바로 니이체가 말하는 운명애(運命愛)를 실천하지 못해서 걸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마음가짐을 갖추지 못하여서이다. 나는 내가 처한 환경을 항상 낙관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습성이 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하여 무언가 큰 것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하여 밝은 미래로 나가는 큰 자산을 얻자는 배짱을 가진다. 그래서 비록 중도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아픔이 있었지만 결국은 Happy End로 마무리 되어 지금 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니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그것이 인생을 흑자로 살아가는 지름길이다.


김진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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