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주는 유익

뉴스일자: 2012년08월27일 22시11분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한복음 5장 17절)

추석 명절이 다가온지라 일정이 비어 있어 한가롭기 그지없다. 일정이 비어 있는 이번 주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생각하다 노동을 하며 지내기로 하였다. 어제부터 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니 살아가는 맛과 멋을 느끼게 된다. 진작 이렇게 살아갈 것을 괜스레 분주히 살았구나 하는 후회스러움이 스며든다.

아침부터 낫과 톱을 들고 풀베기, 나무 베기에 열중하니 몸도 마음도 평화롭기 그지없다. 온종일을 땀 흘리며 일하니 마치 신선 노름하는 듯이 마음이 평화롭다. 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며 얻어지는 유익이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건강에 미치는 유익이다.

인류는 원래 긴 세월 산과 들에서 노동을 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우리들의 DNA 속에는 적절한 노동을 할 때 몸과 마음에 균형이 잡히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있다. 그런데 요즘 처럼 노동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머리만 쓰게 되니 온갖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다.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십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웬만한 마음의 병과 육신의 병은 육개월 정도 열심히 노동하게 되면 씻은 듯이 사라지게 된다.

둘째는 잡념이 사라지고 근심에서 벗어나는 유익이다.

낫을 들고 열심히 풀베기를 하노라면 마음이 단순하여지고 염려 근심에서 해방 받게 된다. 숲 속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노동에 집중하노라면 영혼도 마음도 순수하여지는 것을 실감케 된다.

셋째는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유익이다.

대체로 노동은 단순노동이다. 단순노동은 생각에 몰두할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설교준비도 노동시간에 준비한다. 그리고 노동시간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은 채로 생각에 생각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시대는 사람들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게 한다. 자신의 하는 일을 깊은 생각 없이 되풀이 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하는 노동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김진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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