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박효숙](상담)사랑의 그릇(love tank)

뉴스일자: 2011년12월29일 09시41분

 

“사랑의 그릇(love tank)”

 

 

 

 

"모든 아이들의 내면에는 사랑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감정의 그릇(emotional tank)”이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 아이는 정상적으로 발육하지만 사랑의 그릇이 비었을 때 그 아이는 그릇 행하게 됩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탈선은 빈 사랑의 그릇(love tank)이 채워지기를 갈망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아동기와 사춘기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 로스 캠벨(Ross Cambell) 의 말입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내면에 사랑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감정의 그릇(emotional tank)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는 정상적인 감정이 기능하여 바른 행동을 하지만 사랑의 그릇이 비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삐딱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선행된 삐뚤어진 생각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탈선은 사랑의 그릇(love tank)을 채워보려는 그들 나름의 최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따뜻한 밥이 먹고 싶은데, 시간 없는 부모가 계속 햄버거나 스테이크를 사준다면 아이는 아무리 비싼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배는 찼는데, 계속 군것질을 하고 싶어집니다.
 
상담현장에서 사랑의 그릇이 차지 않아 탈선하게 되고, 험한 길을 돌아, 돌아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만납니다. 일단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하는 것은 아프다고, 병들었다고,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서있기 조차 힘들어서 누군가의 부축이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어 휘젓고 있는 것입니다.
 
먼 길을 돌아 목적한 바대로 잘 갈 수만 있다면, 한 때의 풍파는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사랑의 빈 그릇을 채워야 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 진정이 담긴 사과의 말, 마음을 실어 보내는 용서, 상대를 인정해주는 칭찬 등은 보약입니다. 아픈 사람에게 보약은 금기사항입니다. 보약은 건강한 사람이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사랑으로, 미음에서 시작하여, 죽, 그리고 보통 식으로 서서히 단계를 높여야 합니다.
 
충분한 애정을 받음으로 아이들은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갑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도 사랑의 그릇이 비었을 때는 마찬가지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요구하는데 밥을 주지 않고 지쳐있거나 다른 일에 바빠서 허기를 채워주지 않으면 라면이나 햄버거, 정크 푸드 같은 음식으로 때우게 됩니다. 물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스스로 밥을 찾아먹기도 하고,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배가 고프면 정상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워지게 되고, 비뚤어진 마음으로 구석진 장소를 찾아 허겁지겁 거친 음식으로 시장기를 때우게 됩니다. 그것이 꼭 밥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나 성적 욕구, 소속욕구나 물질, 인정받고 싶은 마음 등이 같은 기제로 작동합니다.
 
먼저 깨달은 자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베푸는 사랑, 섬기는 사랑, 주님께서 본을 보이신 사랑이 해답입니다.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더 많은 수고를 하여도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불행은 불행을 낳고, 또 다른 불행을 품게 되기 때문입니다.


박효숙(청암아카데미 부설 분노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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