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박철수](간증)30.아내의 건강

뉴스일자: 2011년12월28일 13시35분

 

아내는 체질적으로 건강이 약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이로 30살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큰아이를 31살에 출산을 했고 연년생으로 둘째를 임신 했으니 건강이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둘째를 임신하고 힘든 상황에서 한번은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하게 되었는데 의사가 진찰을 해보고는 갑상선 증상이 보이니 종합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진찰을 받아 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한의사의 말을 듣고 보니 육안으로도 목 주위에 갑상선이 부어 올라와 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종합병원에 가서 진찰을 해보았다.

혈액검사를 받아보고 초음파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예상대로 갑상선 항진증으로 검사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결과를 보고 적잖이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친정에 고종 사촌이 갑상선을 앓다가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이 있었고, 다른 한 명의 고종사촌이 갑상선 증상으로 여러 해 동안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옆에서 그것을 지켜본 아내는 심히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병원에서 연락이 오기를 혈액검사 결과가 잘못되었으니 다시 검사를 하자고 해서 다시 검사를 하고 일주일 후에 결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검사결과를 확인해 보니 감사하게도 깨끗하게 검사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었다.

아내는 처음 갑상선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은 후에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었는데 한순간 물을 마시면서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신데 갑상선쯤이야 못 고치시겠는가? 물을 통해서도 고치실 수 있으실 거야.”라는 믿음으로 물을 마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에 다시 검사를 하게 되었고 재검사 결과 깨끗하게 정상으로 판명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 때 당시 아내의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었는데 그 주민 등록증 사진 상에도 갑상선 증상이 확연히 보일 정도였는데 하나님께서 한 순간에 치료를 해 주신 것이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갑상선은 아무런 이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이다.

한번은 오른 쪽 관자노리 부분이 심하게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부어올랐다. 큰아이는 잠을 잘 안자고 밤마다 힘들게 했으며, 둘째를 임신까지 했으며, 생활은 어려웠고, 심신이 피곤한 중에 나타난 증상이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오른 쪽 관자노리 부분이 계속 부어 있음으로 그 부작용로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입이 잘 벌어지지 않으니 음식을 잘 먹을 수 가 없었다. 양치질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고생을 무려 십여 년을 넘게 고통을 겪은 것이다.

왜? 그렇게 악화 되도록 있었느냐?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치료를 안 해본 것 없이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해 보았다. 머리 부분이라 쉽게 수술 할 수 가 없어서 한의원에서 침도 여러 차례 맞아보기도 하고, 심지어 그 아픈 곳에 뜨거운 뜸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떠서 그 부분이 뜸으로 인한 흉터가 생길 정도였다.

치료가 잘 안 되니까 수술까지도 고려해 본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결국 수술을 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은 입이 잘 벌어지지 아니해서 밥을 물에 말아서 먹을 정도까지 되고 말았다. 그러니 얼마나 불편하고 힘이 들었겠는가? 그런 몸으로 목회를 시작했으니 그야말로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불편한 가운데서도 선뜻 치료를 재대로 받지 못한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요, 무능한 남편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십오 년 전 의술이 뛰어난 의사를 만나게 되어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해서 지금은 정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는 무능한 남편을 만나서 너무나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다음호에 계속>


박철수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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