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진의 신앙에세이]

뉴스일자: 2011년12월28일 06시58분

 

성서 본문 수 1: 9

고등학생 시절 한때 방황하고 마음을 잡지 못하며 번뇌에 빠져 있을 때 친형님이 나에게 이 성경 구절을 들려주었다---“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바로 그 상황에 딱 맞는 말이었고, 나는 정말 마음이 강해지고, 고난 속에서 벗어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 듯한 기분이 되었다. 그 이후 여호수아서를 펼치면 항상 나는 이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를 붙잡고 논의를 전개하도록 한다.

본문의 이 구절은 하나님이 모세를 뒤이어 새로운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택하시면서 그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장면에서 나타난다. 여호수아는 어떻게 새로운 지도자로 선택될 수 있었던가? 우선 그는 가나안지역을 정탐하려 파견된 사람 중 하나였는데,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나안지역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부정적으로 보고한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만은 “약속의 땅” 가나안 진입이 바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 진격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 위에 기초를 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보고를 한 것이다.

즉 주어진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능히 그 역경을 헤쳐 나아갈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여호수아는 굳게 부여잡고, 그 역사를 하나님과 함께 밀고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모세와 같은 위대한 백성의 지도자를 계승하는 하나님의 새로운 일꾼으로서 피택될 수 있었고, 자기에게 맡겨진 역사적 사명과 소명을 실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새롭게 지도자로 지명하시면서, 우선 먼저 여호수아 본인을 강화시키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하신다. 즉--너는 다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리하면 나머지 모든 문제들을 네가 능히 풀어갈 수 있으리라, 하고 강화시킨다. 그 당시 객관적인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가나안지역에는 기존의 타 민족들이 그곳에 이미 정주하고 있었고, 그들의 세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도 광야 생활에 지쳐 사분오열되어 있었고, 과연 가나안 진출이 가능할지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입장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새로 선출되는 지도자 여호수아도 경험이 부족했고, 나이가 어렸다. 이렇듯 모든 주-객관적 상황과 조건이 여호수아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선 먼저 지도자를 강하게 정신무장시키시고 준비시키신다. 광야에서 지내고 있던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떨기나무 기적과 지팡이를 뱀이 되게 하는) 이적을 보여주심으로써 모세를 확신케 하셨듯이, 여호수아의 귀에 대고 직접 힘을 불어넣는 말을 하신다--“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자칫 소극적이 되거나 주어진 역경에 움츠러지게 됨을 경계하면서, 아무 걱정치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굳건히 믿고, 그의 사업에 담대히 임하라는 메시지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원조에 힘입어 여호수아는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과업을 힘 있게 펼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있어서도 세상사는 그리 녹록치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잘 나가던 우리의 발걸음은 때론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나약해지고 소극적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이 난관에 부딪칠 때에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러한 역경에 직면하여서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들의 이러한 ‘긍정적 관점’ 뒤에는 바로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즉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가 힘 있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앙적 확신을 그들은 보여주었다.

이와 같이 중요한 결단의 순간에서 우리가 힘 있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늘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 능력에 새롭게 힘입어, 우리는 자신감 있게 그 문제들을 해결해가게 되는 것이다.

---늘 신선한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으로, 우리의 인생길은 늘 활기찬 희망의 발걸음이 될 것이고, 담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100510


이 뉴스클리핑은 http://old.kidoknew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