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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01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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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7)
이로써 블레셋 부족은 지난 날 애굽과 마찬가지로 피폐해졌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오랜 동안 블레셋의 침공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아스돗을떠나 가드,  에그론으로 옮겼으나 어느 곳도 여호와를 만족 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블레셋은  본래  있던 곳으로  돌려 보내기로 정했다. 해를 입지 않고 돌려 보낼 방법을 제사장과 복술자에게 물었다.

이들이 알려 준 방법은 속건제였다.

새 수레를  만들었다.  언약궤를  싣고 속건제 담을 상자를 옆에 놓았다.  속건제로는 언약 궤가 블레셋  땅에 들어오는  바람에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재앙 인 독종과 곡식을 파 먹은 쥐를 본 따서 금으로 만든 주물 이었다.

하지만 독종이나 쥐는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금  독종이나 금 쥐의 형상은 추했다. 제물로 바치기에는 형상이 일그러졌다. 보는 사람 마다 얼굴을 찡그렸다. 발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방의 제물은 추한 모습을 띠었다.  저들이 증오하는 모습을 제물로 만들어 신에게 바쳤는데 이는 자신들 마음의 모습이었으며 이방신의 모습이었다.

반대로  히브리 부족은 자신들이 가장 아끼는 모습을  제물로  만들어 여호와에게 바쳤다.

상자에는 블레셋  다섯 성인 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방백들의 숫자대대로 다섯 개의 금  독종을 담았다. 수레가 커다랗고 견고한 성을  지나면 그 성의 귀족들이 나와서 상자에 금  쥐를 넣었다.  조그마한 마을을  지나 갈 때도 족장이 다가와서 상자를 열고 자신들의 금 쥐를 담았다.  그렇게 해서 상자는 다섯 개의 금 독종과 블레셋 귀족과 시골 동리 족장의 숫자 만큼의 금 쥐로 가득 찼다.

골짜기는 하나님이 증오 하는 장소였다. 골짜기에 들어 서면 옆의 골짜기가 보이지 않았으므로 숨기기 알맞았다. 그래서 숨길 것을 많은 자들이 즐겨 찾았다. 벧세메스는 골짜기 마을 이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여호와의 궤를 보았다. 궤는 수레에 실려 오다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서 멈추었다.  사람들은 궤를  큰 돌  위에다 올려 놓았다.  그리고 소 두  마리가 끌고 온  수레를 패서 제물로 쓰일 끌고 온 소 두마리를 태우는데 사용하였다.

블레셋은 궤를 실은 수레를 따라 왔다. 그들에게는 제사장과 복술자가 알려 준 숨은 계략이 있었다. 성공하면 여호와의 궤를 히브리 인들이 인수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그러면 궤는 어느 골짜기에서 홀로 쓸쓸히 평생을 보내야 되었다.

이는 복술자의 교묘한 술책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계략이 성공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레를 멀리 벧세메스까지 따라 왔다.  이것도 모르는 벧세메스 사람들은 블레셋  부족의 귀족들이 여호와의 궤를  경배해서 겸손함을  보이려고 멀리  경계까지 몸소 따라 왔다며 이들의 자상함을 칭찬하였고 감사를 표했다.

속건제가 든 상자 위에는 금 독종과 금 쥐 한 개씩 붙여 놓았다. 이는 벧세메스 백성들의 눈길을 끌었다. 눈길은 호기심으로  가는 지름 길이었다. 호기심은 믿음을 흔들었다. 강한 자극을 주었다.

블레셋 마을을 황폐하게 만든 독종과 곡식을 파먹는 들 쥐가 벧세메스 마을 까지 일부  침범해서 골머리를  앓았으므로  저들도  블레셋 사람처럼 금으로 만든 쥐를 상자에 넣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던 차였다.

선물은 보낸 사람 앞에서 반드시 열어 보아야 바른 예절이었다. 궤를 실은 수레를 따라온 블레셋 귀족들은 돌아 가지 않고 기다렸다. 저들의 겸손함에 자신들이 무안해졌다. 이는 언약궤를 무상으로 돌려 준 블레셋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래서 금 독종과, 금 쥐가 든 상자를 열었다.

블레셋 상자를 열어 본  벧세메스 장로들은 눈을 감았다.  소름끼치는 끔직한 광경이었다. 금으로 된 독종은 다른 금 독종의 등에 열 꽃 처럼 기생한 형상 이었다. 금으로 만든 쥐는 배고픔을 못 이기고 다른 금 쥐를  잡아 먹었다. 이미 다 삼켰는지 배가 두배나 불렀다.

어느 금 쥐는 다른 금 쥐를 반쯤 입에  집어 넣은 채였다.  또 다른 쥐는 금 독종에 전염 되어 몸통이 다 녹아 내렸다. 전쟁에서도 이러한 참상은 없었다.  썩은 내가 진동하였다.  제사장과 장로들은  얼른 상자의 뚜껑을 닫았다.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현장을 들여다 본 셈이었다.

얘기를 듣는 벧세메스 아낙들은 울부짖었다. 등에 업힌 아이들도 따라 울었다. 노인들은 다리가 떨려서 서 있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경계까지  따라 온 블레셋  귀족들은  벧세메스 사람들이 저들의 속건제가 들어 있는 상자를 열자 가슴이 조마조마하였다.

애굽 때 부터 블레셋은 여호와의 제물의 형상에 대하여 많은 불만이 쌓였다. 아름다운 것으로 제물을  삼으면 아까웠다.  제물은,  특히 속건 제물은 형상이 두려움을 주어야 어울렸다.  저들이 다곤에게 바치는 제물의 형상은 호기심을 유발 시켰야 제물로 채택되었다.

반면에 여호와의 제물은 형상이 아름다웠다. 특히 어린 양의 형상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찌를 정도로 아름다웠고 그 털의 흰색을 보고 있으면 눈이 아렸다.

독종과 쥐로 만든 금 독종과 금 쥐는 벧세메스 사람들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빼았겼던 언약궤를 다시 보았을 때 지녔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신 염려와 호기심, 걱정과 자부심 등이 주위를 휘몰아쳤다. 번뇌가 등장하자 벧세메스 귀족들은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쥐는 무엇이든지 파냈다. 나무 상자는 파 먹기에 쉬운 상대였다. 땅을 피폐하게 만든 금  쥐가 여호와의 궤를  파먹었는지 모른다며  마침내 언약궤의 안위가 걱정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이 정도에서 그쳤어도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갑자기 하나님의 언약궤가 걱정 되었다.  걱정과 염려는 하나님이 싫어 하시는 마음이며 동시에 사단이 좋아하는 유혹의 수단이었다.

물론 총회가 즉각 열렸다. 열띤 논쟁과 토론과 언쟁이 오갔다. 하지만 이들의 근본에는 번뇌가 깔렸으므로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총회는 이레 동안 열렸다.  처음에는 언약궤를 열지 않으려고 버텼다. 그러면서 이레가 지났다.  이스라엘은 이레에  대한  열등감을 가졌다.  버틸 만큼  버텼으니  이제는 열어도 하나님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이 들었다.  이레는 이스라엘에게는 아주 오랜기간이었다. 이레가 지나면 무엇이든지 변해도 용서가 되는 이레였다.

총회가 열리는 장막 밖에서 기다리는 블레셋 사람들은 돌아 갈 생각 조차 없었다. 그리고 대표를 총회에 참석 시켰다. 자신들은 언약궤의 겉 뿐만 아니라  궤안에 들었다는 꽃핀 아론의 지팡이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었으니 자신들  앞에서 궤를 어서 열고 확인 해야 서로 간에 오해가 없다며 간절한 눈길을 보냈다.  참으로 간교한 블레셋 부족이었다.

벧세메스 귀족의 일부는 여호와의 궤에  들어 있은  것은 블레셋 사람의 속건제와 반대로 매우 아름다우니 이를 확인해야 된다며 궤를 열어 보기를 강력히 요구하였다.

경험 많은 제사장은 언약궤가 무사한지 알아보아야 한다며 언약궤의 두껑을 열었다.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사람들이 제사가 다  끝난 때까지 참석해서 기다렸다. 그리고 제사를 마친 후 벧세메스 제사장이 여호와의 궤를 열어 보는 광경을 지켜 보던 블레셋  사람들은 표정을  관리 하느라 힘들었다.  드디어 자신들의 묘략이 성공했음에 쾌재를 불렀다. 블레셋 방백은 이것을 보고 그 날 에그론으로 즉시 돌아 갔다.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보았으므로 벧세메스 사람들은 오만 칠십명이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언약궤를 누구에게 보낼런지 총회를 열었다.

언약궤는 고립 되었다.

(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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