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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01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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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리 사 ( 3 )
사무엘 10 장 :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은 베냐민 경계에 있었으나, 실은 라헬의 묘실을 경계로 삼았으므로 그렇게 보였을 뿐이었다. 묘실 양편에 두 사람이 서 있었으며, 한 사람은 경계 안에 또 다른 사람은 경계 밖에 서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부족을 대표하는 왕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베푸셨다. 사울이 왕이 되어 돌아 가는 길에 라헬의 묘실에, 왕을 맞이 하는 천사를 대기시켰다.
 
라헬은 야곱 시대부터 히브리 부족에게는 어머니와 같았다. 표상이었다. 국모인 셈이었다. 왕후였다.
 
국모의 묘실에서 사울을 천사로 하여금 맞이 하게 했으니 이는 왕이 된 사울에게 베푸는 하나님의 최고의 환대였다. 초대 왕이니만큼 각별한 예우를 갖추었다. 자부심도 세워 주었다.
 
라헬의 묘실에 두 사람이 서서 사울이 오기를 기다렸다. 언제부터 두 사람이 서있었는지 아무도 몰랐다. 하도 오랜 세월 동안 불어 오는 먼지와 모래를 뒤집어 썼으므로 세워진 바위로만 알았다.
 
사울에게 걱정을 덜어주는 축복의 한 마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사울이 태어나기 전부터 기다린 두 천사는 왕에게 베푸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이처럼 선대하는 이유는 훗날 하나님의 아들이 왕으로 와도 저들도 아들에게 이와 같이 선대 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였다.
 
동시에 하나님이 내민 타협이었다. 사울은 히브리 부족의 대표가 되었다. 하나님은 협상하기로 다짐하셨다. 아들에게 예정 된 일만 피할 수 있으면 다소 굴욕적이지만 타협 못 할 것도 없었다.
 
협상이더라도 세상의 타협과는 달랐다. 하나님은 숨겨 논 카드 따위는 없었다. 굳이 찾으라면 배려 뿐이었다.
 
사울과 사환이 라헬의 묘실에 다다르자 강한 동풍이 불었다. 동풍은 두 개의 바위에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모래를 한 순간에 날렸다. 그러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
 
왼편에 섰던 천사가 사울에게 축복의 말을 건넸다.
 
“ 네가 찾으러 갔던 암 나귀들을 찾았으니 네 아비의 염려는 놓았으나.....”하며 사울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오른 편에 세워진 바위가 말을 이었다.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오....”
 
말을 마치자 다시 평소의 바위처럼 보였다.
 
두 바위는 마치 라헬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였다. 라헬도 이 말을 전하기 위하여 오랜 세월을 기다렸다. 여인의 세대에는 하나님 한 분으로 벅찼다.
 
왕을 허락하였으나 이들이 만족 할지는 의문이었다. 상당히 오랜 세대가 지나서 저들의 왕들이 얼마나 무력한지 깨달으면 권세를 지닌 왕을 달라고 부르짖을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다시 왕으로 모시자니 어색하고 하나님도 마찬가지였다. 권세를 지닌 왕은 오로지 한 분뿐이었다.
 
사무엘은 라헬의 묘실에서 두 천사가 주는 축복의 말을 듣는 사울의 표정을 살폈다. 아직도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사울은 하나님에게 좀 더 구체적인 표적을 바랬다. 독하고 악했다.
 
사울의 심정을 알고는 더 이상 라헬의 묘실에 머물 수 없었다. 라헬에 대한 수치가 되기 전에 발을 옮기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다음 목소리를 기다렸다. 한참이 흘렀다.
 
“ 라헬의 묘실을 떠나서... “
 
묘실을 떠나기를 허락하셨지만 음성에는 망설임이 가득 찼다.
 
“...다볼 상수리 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려고 벧엘로 올라 가는 세 사람이 너와 만나리니..... “
 
여호와는 히브리 인들이 앞으로 저지를 커다란 세 가지 실수를 용서 해주기로 마음을 정하고 세 천사에게 한 가지씩 짊어지고 가도록 명령을 내렸다.
 
천사가 내미는 세가지 실수 중에서 사울이 택하는 실수는 어떠한 종류의 죄질이든지 모른 체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세가지 실수를 보여 주었다.
 
이는 일종의 제비뽑기나 같았다. 사울이 무엇을 뽑을 지는 하나님도 알지 못했으므로 모험이었다.
 
“ 하나는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음성이 여기서 멈추었고 적막이 흘렀다.
 
세 사람 중 첫 째 천사가 보여 주는 죄는 염소 새끼 세 마리였다.
 
염소는 고집과 부정이었다. 새끼는 때를 나타냈으므로 새벽이었다. 고집과 투정과 부인함을 새벽녘에 세 번씩 부려도 용서가 되었다. 하지만 사울은 이를 택하지 않았다. 거들 떠 보지 않았다. 이 정도는 용서 받지 않아도 견딜 수 있으니 죄과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였다.
 
그가 무관심하자 사무엘은 사면 받을 두 번째 실수를 들려 주었다.
 
떡 세 개를 든 사람이 두 번째였다.
 
“ 떡 세 덩이.... “
 
이 말이 마치기도 전에 사울의 얼굴은 갑자기 환해졌다. 눈도 커졌다. 그는 떡을 택했다. 잔인한 선택이었다.
 
사무엘은 다리가 떨렸다.
 
떡은 육의 죽음이었다. 난감해진 사무엘의 표정을 보고 세 번째 천사는 서둘러 세 번째 실수를 내밀었다.
 
가죽 부대에 든 포도주였다. 포도주는 피였다. 사무엘은 그가 차라리 포도주를 택하기를 바랬으나 이미 늦었다. 떡을 택한 사울은 포도주가 든 가죽 부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포도주에는 사랑과 용서가 들었다고 설득해도 듣는 둥 마는 둥 거렸다.
 
사무엘은 한숨을 지었다. 이로써 왕으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의 죽음을 피할 방도가 사라졌다.
 
여호와에게 육의 죽음은 실은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문제는 둔한 히브리 인들이 과연 죽음 후의 부활을 이해 할지 그 점이 염려 되었다.
 
 
( 계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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