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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01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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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표 (최종회) -3-
첫째 날...
새벽 해 뜨기 전 열 두 지파가 모인 총회에서 첫 날 행군에 관한 율법의 지침이 떨어졌다. 전쟁의 절규가 금지 되었다. 총회에서 내려진 명령이 열두 지파의 군대에 하달 되었다. 이를 듣는 귀가 의심스러웠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다. 소리가 금지 되었다.

청천벽력이었다.
라합은 귀를 문질렀다. 성벽 저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히브리 병사들이 대오를 이루었다. 한데 아무런 소리도 들려 오지 않았다. 당연히 들려야 할 여인네들의 곡 소리가 없었다. 웅성거림은 오히려 여리고 성에서 들렸다. 사람들은 수근 거렸다.
여인의 내지르는 소리 없이 행군을 하자 너무 밋밋하였다. 비록 히브리 군대 배후에서 여인들의 고함 소리가 들리지 않아 의아 했지만 여리고 여인들도 소리를 지르지 않고 지켜 보았다.
둘째 날 지침이 하달 되었다...

전날에는 전쟁의 절규하는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하더니 둘 째 날에는 소리도 들레지 말라고 엄명이 내렸다. 들레는 소리는 행진을 하느라고 모래를 밟으면 올라 오는 소리였다. 그래서 병사들은 신을 벗어 한 손에 들고 행군 하였다.

여리고 성에서는 히브리 군대의 이상한 행군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성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성문이 활짝 열려도 행군하는 히브리 군대는 성벽에서 이천 규빗 안으로 들어 오지 않았다. 이천 규빗이면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는 거리였다.
여리고 성 벽을 따라 모든 사람들이 그늘에 앉아 구경하며 속삭였다. 어린 아이들은 장난 삼아 돌을 던졌다. 행군하는 군대에 까지 미치지 않았으나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루에 한번만 돌되 성주위를 돌아야 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는, 어느 정도 거리를 성 주위의 범주로 간주 하느냐는 문제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율법자가 요단 강 건널 때에 언약 궤로부터 이천규빗 떨어져 따르라는 율법을 상기 시켰으므로 자연히 여리고 성과 이천 규빗 떨어진 거리까지가 성 주위라고 정의를 내렸다.  따라서 행군은 성에서 이천 규빗까지만 다가왔다가 되돌아갔다.
이를 지켜 보는 여리고 왕과 병사들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렇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다음 날에도 군대는 가까이 오지 않고 성 주위만 맴돌았다.  라합이 아무리 줄을 높이 들어도 저들은 다가 오지 않았다.

이러한 행군을 하는 여호수아의 군대도 답답하였다. 저녁 마다 총회를 열어서 더 나은 방법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어도 아무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지난 날 겪었던 일이 겁났다.
세째 날에는 더한 명령이 하달 되었다. 한 단어라도 입밖에 내면 안되었다. 이제는 허리에 찬 칼이 행진하느라 옷에 부딪혀 나는 소리도 금지였다. 부딪치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창 칼에 헝겊을 감았는데 다음 날에는 아예 가져 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모두 칼을 풀러 진 앞에 늘어 놓고 활도 벗어 놓은 채, 무기 없이 신도 신지 않는 행군이 시작 되었다. 칼과 창도 들지 않자 이제는 전쟁과는 먼 분위기가 되었다. 화평도 기대 되었다. 이를 지켜 보던 여리고 성 군인, 왕, 애굽에서 감시하러 온 박사들도 전쟁은 사라졌다고 안심 되었다. 하나님이 이번에는 전쟁 없이 화해의 길에 들어섰다고 저들의 왕에게 알렸다.
여리고 왕은 사절단도 준비 시켰다. 얼마간의 예물도 쌓았다. 여리고 성 사람들은 구경 거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새벽에 성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나와 자리를 차지하였다. 히브리 부족들도 포기 상태였다. 군복에 매단 쇠붙이가 내는 소리도 허용이 안 되었으므로 비싼 값을 치르고 마련한 군복을 벗었다. 무기를 들지 않고 갑옷도 벗은 채 맨 발로 행군을 하는 육십여 만 명은 여리고 성의 웃음거리였다. 
육십 여 만 명이 소리도 내지 않고 행군하는 모습은 볼 만하였다. 다음 날에도 새벽에 행군이 시작되었지만 전날과 같았으므로 할 일 없게 된 여리고성 병사는 늦잠을 잤다. 혹시라도 실수로 성에 가까이 가는 병사가 생길 까 염려 되어서 굵은 새끼 줄로 경계를 만들었다
매일 저녁 행군이 끝나면 총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 날 애굽에서 벗어난 날부터 생긴 습관이었다. 칼도 지니지 않고 성 주위만 맴돌아야 되었으므로 이제는 총회에서 전쟁에 관한 안건은 줄어 들었다.

그러자니 자연 관심은 라합에게 쏠렸다. 다른 커다란  관심사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날이 지나면 라합을 구하려는 계획은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었다. 여리고 성을 점령하지 않고는 여인을 구할 길이 전혀 없었다.
여인은 잠도 들지 않음이 분명하였다. 새벽에도 그리고 행군이 끝나고 진으로 돌아 가는 저녁에도 여인은 여전히 창문에 기댄 채였다. 한 손에는 창문에 매단 침대 덮개와 여인의 겉옷 그리고도 줄이 모자라 속옷의 일부를 찢어 이어 만든 붉은 줄이 쥐어 있었는데 줄이 손에서 떨어 진 적이 없는 걸로 보아서 여인은 손에 줄을 묶은 듯 싶었다.

라합은 첫 날 그들이 성 주위를 한 번 맴돌다가 그냥 돌아 가버리자 난처하였다. 이튿날도 삼일 째 날도 같은 날이 이어졌다. 그러자 문을 열어 달라는 소리도 점차 줄었고 나흘이 되자 문을 두드리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성밖에서 맴도는 군대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그녀의 창문을 향해 비웃는 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
군대는 다가 오지 않았다. 무언가 기다린 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았지만 애를 태웠다. 성 주위를 맴돌기만 할 뿐 더 이상 다가오지 않자 여인은 줄을 흔들어 재촉하였다. 안타깝기는 군대도 마찬가지였으나 더 이상 가까이 갈수 없었다.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것이 율법이었다.
여리고 왕과 백성들과 여리고 군대는 라합이 창문에 매단 줄을 흔들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여인은 하루 종일 흔들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녀는 흘러 내리는 땀을 씻느라고 손을 이마에 얹었다. 그러면 육십여만 명이 모두 일제히 손을 들어 그녀에게 화답하였다. 그럼에도 라합은 담담하였다. 속으로는 여호와의 이름을 되내어 불렀다.
그녀의 담대함도 바닥을 드러내려 하는 날 , 비록 맨발이지만  행군하느라고 일어나는 거대한 모래 먼지가 위로 올라와 마치 구름처럼 머물렀다. 그 먼지 구름 사이에서 환상이 보였다.
늘어진 줄이었다. 그녀의 손에 쥔 줄과 같이  붉은 줄이었다. 하나님이 그녀에게 보여 주시는 표임을 즉시 알았다. 가슴이 설레었다.  자신의 줄은 창가에 매달려 나풀거렸는 데 신의 줄은 아래로 흘렀다. 그리고 무언가에 매였다.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아래로 흐르는 붉은 줄은 한 가지뿐이었다.

피…

줄은 나무에 매여서 아래로 흘렀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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