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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01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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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표 (최종회) -2-
골짜기 가운데 모인 장정들을 내려다 보며 여인들은 온갖 힘을 다해서 애통에 젖은 소리를 상대를 향해 부르짖었다. 입을 작게 오므려 내는 가느다란 소리는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가느다란 만큼 멀리 퍼졌다. 막힘이 없는 광야에서는 매우 멀리까지 번져서 적군의 진영에서도 아주 잘 들렸다. 산이 막으면 반사 되어 메아리 쳐 되 돌아왔다. 이편 저편의 여인들은 저들의 진영 뒤에 앉아서 소리를 냈다.
여인들은 죽을 힘을 다해서 소리 질렀다. 자신의 남자를 살리려는 부르짖음이었다. 싸움이 시작 되기 전에 이러한 소리 지름은 커다란 전쟁의 경우에는 사나흘 계속 되었다. 더 크게 오래 동안 소리를 지르는 편이 승기를 잡았다.

군인의 숫자가 많으면 자연히 비탈에 앉은 여인의 숫자가 많았고 따라서 소리도 우세했다.  거의 하루 종일 계속 되는 절규는 저녁 무렵이 되면 큰 소리는 작은 소리를 제압하기 시작하면서 결판이 났다.
적보다 자신들의 소리가 작다고 여겨지면 뒤로 물러섰다. 이들을 도우러 온 다른 부족의 지원군도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일찌감치 짐을 챙겨서 약대를 타고 아무 말 없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 갔다. 그래서 굳이 버티지도 못했다. 우스워 보였으나  이럼으로 해서 전쟁으로 인한 장정들의 쓸모 없는 죽음을 피해갔다. 칼을 휘둘러 죽음을 맞이 하는 것 보다는 이 편이 서로에게 훨씬 낳았다. 화살도 아낄 수 있었다. 오랜 전쟁 동안에 쌓인 지혜였다. 이는 서로가 어기지 않는 불문율이었다
많은 소리는 전쟁에서 이긴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도 전쟁은 일어났지만 이미 세가 정해졌으므로 싸움은 형식적인 체면치레였다.
이를 전쟁의 절규 (WAR CRY) 라고 불렀다.

많은 숫자가 부르짖는 커다란 소리는 매우 중요하였다. 여리고 왕도 여호수아의 군대가 정예 부대 인가 아닌가의 여부를 떠나 숫자가 많음에 겁을 냈다. 걷는 장정만 육십여 만 명이나 되었으므로 이들의 뒤를 따르는 가족과 여인들의 숫자는 장정의 두 세배는 되었다. 이러한 머리 수는 광야가 생긴 이래 최대였다.

이들이 배후에서 휘파람을 불면 그 소리에 놀라서 도와 주러 온 아낙 자손과 아모리 왕의 패잔병 그리고 멀리서 온 애굽의 박사들이 모두 되 돌아 갈지 모른다는 걱정에 끙끙거렸다.

이미 승패는 결정 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더군다나 믿었던 요단 강까지 끊어졌다. 라합의 창가 아래에는 붉은 줄을 잡으려고 군중이 구름 같이 몰렸다. 이를 내려다 보는 왕은 씁쓸했다.
반대로 히브리 군대는 의기 양양하였다. 히브리 군대도 이점에 많은 자신 감을 가졌다. 하나님의 전법이 펼쳐지기 전에 여인네들이 부르짖는 절규 소리가 이미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고 확신에 찼다. 잘만 하면 하나님의 도움이 있기 전에 스스로의 위세로 소리만 질러도 이미 이긴 전쟁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나님이 두 번째 계수를 하라는 율법을 내렸을 때 두려운 마음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제 여리고 성에 다가가니 계수 하기를 잘했다고 여겼다. 이들이 계수를 한 사실은 모든 나라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숫자는 비밀도 아니어서 모두가 알았다.
   
여리고 왕은 병사들에게 솜으로 귀를 막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이는 최후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아무리 두터운 솜으로 귀를 막는다 쳐도 육십여 만 명의 뒤에서 여인네들이 절규하는 소리는 듣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호수아 군대의 여인들은 아무런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조마조마 하던 왕은 솜으로 막은 귀가 어떻게 되었나 의심했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 쪽 솜을 열었다. 여전히 조용하였다. 여리고 여인들은 처음부터 자포자기 상태였다. 성의 뒷 문으로는 초대 받은 아낙 자손과 도망 온 모압 병사들이 살금살금 빠져 나가고 있었다. 여인네들의 전쟁의 절규 소리가 들리지 않자 뒷문을 나가던 병사들이 다시 되 돌아 왔다. 
 
하나님은 새벽 이슬이 내린 뒤에야 그 날 그 날의 전략을 내려 주셨다.(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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