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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01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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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보( 春心譜 )
 

춘심보( 春心譜 )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말라 비틀어 졌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며 피부에 스치는 바람의 감촉은 부드럽다. 그토록 매섭게 차가웠던 햇살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제 곧 녹음이 욱어지고 꽃들도 피어 날 것이다. 꽃 피고 새우는 계절이 온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 환희의 계절과 함께 상심(傷心)의 계절이 같이 닥아 오는 것이다.

사순절 (四旬節) ,....

이렇게 험하고 어둡고 두려운 세상을 살면서 이른 새벽, 인적이 끊긴 새벽 천혜의 고요와 정적을 헤치고 허름한 교회에 나가 무릎을 꿇면 형언할수 없는 눈물과 비탄이 가슴을 메워온다.

하루 사는 일로 지친 몸을 침상에 눕히고 무책임하게도 모든 것을 어디엔가 맡기고 의식없는 호흡을 거듭하고 나면 말 할수 없는 고요와 청정(淸淨)한 새 아침이 펼쳐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찌 자연의 순리이기만 하겠는가 ?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일 뿐인가 ? 먹고 마시고, 숨쉬고, 앉고 일어서는 모든 것이 그져 주님의 은혜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 미증유의 지진과 해일로 인한 재난이 닥쳐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다. 재난의 원인에 대하여 여러가지 자연과학적인 이론과 말이 있지만 어찌 그같은 일이 자연의 현상이라고만 말할수 있겠는가? 원인없는 결과와 이유없는 현상은 없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찌 아무 이유없이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

모든 일에는 그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는 만물을 다스리는 창조주의 섭리와 뜻이 있을것이다. 우리 한국이 지내온 역사와, 일본이 한민족에게 자행한 민족적 과거사를 돌이켜 보면 무슨 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입가를 맴도는것 같지만 성숙한 우리는 쉽사리 그렇게 말하기를 삼가는 것이다.

일본은 자국에 큰 참사를 자초했을 뿐 아니라, 장차 핵 전쟁을 준비하기라도 한듯이 60만개의 핵 연료봉을 숨겨왔다는 괴문도 들리지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로 하여금 가장 큰 아픔을 당해온 우리에게는, 그 처참한 재앙을 당한 일본 땅은 곧 우리 한 민족과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시험 지대인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경없는 사랑의 시험지대요, 선린(善隣)의 묘상(苗床)이며 못자리판이다.

그리스도께서 죄인된 우리 모두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에는 갖다 댈수 있는 말과 이유가 없다. “ 사랑 ”이란 말 외에는 다른 표현용어가 없다. 사순절 3주 째에 들어서고 있다.

옛날 같으면 이 기간 동안에는 다방이나, 극장, 식당에도 가지 않았고, 즐겨 먹던 고기나 오락도 삼갔다. 오로지 근신하며 경건의 노력에 힘쓰고 기도와 묵상에 힘썼다.

비탄의 노래를 가슴을 쥐어 짜며 즐거움으로 불렀다. 그 고뇌와 고통이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전이되어 오기 까지는 머리를 들지 아니했다. 우리는 그때와는 달리 분주하고 분요한 시대와 시절에 살고 있지만 한번 그 시대의 연습을 해보지 않겠는가 ?!



주진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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