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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7월03일 11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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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가페 노숙자교회 유은주 선교사
슬리핑 백을 보내주세요
뉴욕기독교방송 CBSN ‘문석진 목사가 만난 사람’에서는 코네티컷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는 아가페 노숙자교회 유은주 선교사를 만나 말씀을 나눴다.

아래는 뉴욕기독교방송 CBSN 협찬으로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로 제작했다. 문석진목사가 만난 사람은 뉴욕기독교방송 홈페이지(www.CBSnewyork.net)와 스마트폰 앱(CBSN)에서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문석진 목사: 홈리스 사역을 말할 때 유은주 선교사님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유은주 선교사:  안녕하세요? 저는 코네티컷 뉴헤이븐 예일대 앞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 13주년을 지냈고, 좀더 큰일을 하기 위해 이머전시 쉘터(Emergency Shelter)를 올해 12월 25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문석진 목사: 미국 최고의 대학인 예일대 앞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시는 점이 특이한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유은주 선교사: 제가 처음 홈리스를 만난 것이 예일대 앞인데, 뉴헤이븐 시티가 2002년 예산이 없다고 쉘터를 닫았어요. 예일대 학생들이 연방주에서 군용텐트를 얻어 학교 앞 공원에 군용텐트를 치고 홈리스를 도울 때, 한 주민이 매일 기사를 썼어요. 그 기사를 읽고 미국인들은 고양이, 개도 같이 데리고 살면서 어떻게 사람을 내쫓나 싶어 크리스찬으로서 마음 아파하며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석진 목사: 코네티컷에는 노숙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 전에는 노숙자 사역과 관계되신 적이 있나요?

■유은주 선교사: 제가 사는 동네에는 노숙자가 없어서, 그 전까지 노숙자를 만난 적도 없었습니다. 뉴헤이븐은 노인컴 하우징(No Income Housing)도 많고, 흑인 커뮤니티, 쉘터와 공원이 있어요.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요사이 출소한 성범죄자(Sex Offender)들이 뉴헤이븐에 많이 옵니다. 그 사람들이 뉴헤이븐을 중심으로 퍼져있는데,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우리 교회에 왔을 때 그 알람이 울려 놀랜 적도 있습니다. 어린이 성범죄자들은 어린이 근처에 갈 수 없고 특정 지역에서 2마일 이상 벗어날 수 없어요. 제가 우리 교회에는 어린이가 없고,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는 곳이라 설명해서 그들이 우리교회에는 올 수 있도록 설명한 적도 있고요.

□문석진 목사: 초창기 사역은 어땠는지요?

■유은주 선교사: 저는 뉴욕퀸즈신학대에서 3년 공부하고, 전도사로 1년 지내면서 노숙자를 접했습니다. 장로교 성도로 25년 간 한인교회를 다니며, 왜 한인교회들은 미국교단 법을 따르지 않나 궁금해 하며, 미국교단 총회에 참석했었어요.

그곳에는 많은 여성 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작은 체구에 당당한 김진숙 목사님을 처음 만났고, 말씀에 은혜를 받았어요. 그 분이 총회에서 미국 교회 헌금 프로그램에 관해 ‘교인들이 헌금을 5불, 10불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한번 외식하면  백 불도 쉽게 쓰면서 하나님께 잔돈을 헌금하다니 안될 말이다. 하나님께 헌금할 때는 백불짜리 지폐 써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은혜를 받았어요.

뉴헤이븐 노숙자 쉘터가 문을 닫은 가운데, 총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시애틀에 계시는 김진숙 목사님께 연락을 해서 어떻게 사역해야 할지 여쭤보니 한 달음에  와 주시고, 매달 방문해 주시면서 노숙자 사역 방법 가르쳐 주셨어요. 김 목사님은 처음에 노숙자를 만나면 피자집이든 차이니스 부페든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어봐서 일단 식사를 하고, 사연을 들어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절대로 나의 얘기를 하지말고 듣기만 하고, 열번 만나봐야 진짜 사연이 나온다고 그러셨고요. 제가 돈 50불 쓰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탁소에 가서 옷을 기증받아 공원에서 나눠줬고요. 그러던 중 노숙자를 먹여주고, 입혀주기만 하기에는 제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 김 목사님께 다시 상의를 드리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켄터키 루이빌에 있는 장로교 본부에서 일하시는데, 50주를 순회하며 교회의 방 하나를 홈리스에게 개방하라는 캠페인을 벌이셨어요. 그래서 많은 미국교회들이 그렇게 했는데, 한인교회들은 따르지 않았죠.

□문석진 목사: 코네티컷에 한인교회가 많지는 않지만, 유 선교사님의 개척에 대해 한인교회의 반응이 어땠나요?

■유은주 선교사: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25년 섬긴 교회도 호의적이지 않았고요. 그래서 남편의 십일조를 가지고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예금에서 1년에 2-3만 불을 썼어요. 3년 정도 그렇게 돈을 쓰니까 남편이 이제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역을 그만 둔다고 했죠. 그런데 그 시기에 한인교계에서 제가 돈을 부당하게 걷어서 쓴다는 소문이 돌았고, 남편은 자신이 후원한 자세한 내역을 교회협의회에 제출했어요. 저도 몰랐는데 남편이 어카운팅을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지 기부한 모든 내역을 서류로 만들어놨었더라고요. 그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한인목사님들이 제게 사과하며 후원해주시기 시작했고 다시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문석진 목사: 지난 13년 동안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요, 수입은 어떻게 충당하시는지요?

■유은주 선교사: 저희 교회에 이사님이 10명 계시는데, 그 분들이 서포트해주십니다. 코네티컷에 40년 살며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어렵게 시작한 분들과 오랜세월 친교를 나눠왔는데 그 분들이 성공해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교회보다 그 분들의 후원이 큽니다. 뉴욕, 뉴저지  퀸즈한인교회, 로즐린 한인교회, 엘에이, 시애틀, 코네티컷 등 이름을 다 댈 수 없는 여러교회에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기부금은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분이라면, 가족 중의 누구의 이름이라도 꼭 기록하고, 현금은 봉투에 사인을 받고 체크로 만들어 입금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50불을 기부하고 5백불을 기부했다고 주장하셔서 제가 곤란해진 적이 있었는데, 은행에서 입금기록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기부금에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서류화 합니다. 저는 월급을 받지 않고, 가스비만 지원 받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40년을 한 지역에서 살았고, 남편은 한인회 회계를 맡은 경력도 있는 꼼꼼하고 정확한 사람인데, 가끔 새로운 인물이 저희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풀리고 해결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문석진 목사: 교회 창립 13년 맞이해서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유은주 선교사: 3년 전에 노숙자가 얼어죽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아침에 교회 문을 여는데, 어떤 노숙자가 자기 친구가 얼어죽었다고 교회 앞에서 울고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시청의 담당자들을 만나기 시작해서 쉘터만큼은 시청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얘기했죠. 담당자들은 예산이 없다고 거절했고요. 그래서 교회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교회 공간을 빌려달라고요. 그래서 아웃리치 쪽 교회 공간을 얻어 밤부터 새벽까지 쓸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열쇠를 맡아 밤에 열고, 새벽에 청소해서 닫아놓기로 약속하고요.

시티 쉘터에는 침대를 놓을 수 있지만 교회에는 그럴 수 없으니, 교회 쪽과 7번의 미팅을 거쳐 슬리핑백을 비치하기로 결정했어요. 노숙자들이 각자 슬리핑백을 받아 자기 이름을 붙이고 교회에 보관해서 올 때마다 자기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예일대 학생들 중에는 쉘터에 와서 자면서 돕겠다고 하기도 하고,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계속 봉사를 하러 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또 어떤 학생 그룹은 1끼를 굶어 그 크레딧을 모아 시청에 기증하기도 하고요.

1년에 12만 불이 있어야 1년 내내 시티 쉘터를 닫지 않는데, 시 예산이 모자라 올해 12월부터 3월까지 닫습니다. 그래서 지금 슬리핑백 100개를 목표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석진 목사: 슬리핑백 기증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은주 선교사: 돈을 보내주시면, 제가 사러가야 하니까요. 인터넷으로 슬리핑백을 주문해서 교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가페 노숙자교회, 주소: 292 Orange ST, New Haven, CT 06510, 전화: 203-444-1445)

□문석진 목사: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유은주 선교사: 우리 한인들이 미국에 이민 와서 자리잡고 이만큼 살게 되었는데, 미국이 어려울 때 한인들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좋은 일을 하면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일이고요. 지역에서 어려운 분들을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슬리핑백 100개를 목표로 하지만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NCKPC 총회에 와서 문석진 목사님과 만나 사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합니다.

□문석진 목사: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인데, 이런 귀한 사역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페 노숙자교회
주소: 292 Orange ST, New Haven, CT 06510
전화: 203-444-1445



<아가페 노숙자교회 유은주 선교사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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