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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6월16일 09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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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시민정신
메르스(Mers) 때문에 한국이 난리다. 온 나라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자왕한다. 그 중에 가장 우리를 애스럽게 만드는 것은 실종된 시민정신이다.
 
처음으로 메르스의 슈퍼전파자가 된 어떤 이는 자신이 바레인에서 귀국했다고 방역당국에 말했다. 그러나 그는 메르스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한국에 귀국한 것이다. 병원과 방역당국이 바레인에서는 한사람의 메르스환자도 발생한적이 없으니 자연 폐렴정도의 증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 몇일 어간에 메르스는 자리를 잡고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 사람의 거짓말이 일으킨 사단이었다.
 
위에 언급한 환자로부터 2차 감염자가 많이 생겼다.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느끼고 있었으면서 온 병원을 휘젓고 다닌 결과, 그 여파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노출된 것이다. 그로부터 2차 감염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학조사로 드러난 사실은 메르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건당국의 지시를 무시하고 역시 온 나라를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그 놈의 메르스가 몸에 자각증세를 나타낼 때까지는 그 누구도 자신의 병이 그렇게도 무시무시한 전염병인줄을 몰랐기 때문이기도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것을 통보받고도 해외여행을 갔다가 국가적인 망신을 몰고 왔다. 또 어떤 이는 메르스에 감염되고서도 출장을 갔다. 이들 때문에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의 뭇 원망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에 사는 어떤 부인은 메르스 감염을 경고 받았으면서도 갑갑하다는 이유로 남편과 함께 전라도로 골프를 치러 갔다고 한다. 골프회동을 하고 한잔씩 하는 중에 방역당국이 전라도에서 그녀와 또한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을 서울로 모셔와 격리시키는 일을 해야만 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거쳐 지나왔던 병원들을 감추는 바람에 수많은 환자들을 전염시키고, 한국의 최대의 병원도 폐쇄되는 수모를 겪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떤 이는 한술 더 떠서 메르스에 감염되었으니 아직 감염되지 않은 다른 이들에게도 무작위로 옮기게 할 것이라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조국인 한국은 분명 많이 변했다. 정치.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유감이다. 조선말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한숨을 지으며 하던 푸념으로 기도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이 땅의 백성들은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투전하고 첩질을 하고 싸우고 서로 시기하여 헐뜯고, 또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니 도무지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라고 그들은 기도했다.  
 
강산이 변화는 데는 십년이 걸린다. 그 강산이 이미 열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우리 조국은 변화지 않고 있다. 모두는 아니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하는 어떤 사람들이 그런 작태를 여전히 보이는 것을 보니 어찌 걱정스럽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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