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억울한 일들도 많다.
자식이 잘못 했는데도 부모가 욕을 먹는다.
부모는 원래 그런 거란다.
형과 동생이 싸우면 언제나 형이 먼저 꾸지람을 듣는다.
형은 원래 그런 거란다.
교인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교회를 떠나갔는데도
교인들은 담임목사를 탓한다.
담임목사는 원래 그런 거란다.
부하 직원이 잘못했는데도 괜시리 상사가 옷을 벗는다.
부하를 둔 상사는 원래 그런 거란다.
운동시합에서 선수들 간에 충돌이 생겨서
경기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운동선수들 보다는 심판과 주최측이 더 비난 받는다.
원래 이치가 그런 거란다.
뭐가 원래 그런 거란 말인가?
“
책임!”
바로 그 “책임”이라는 것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청치판에서만은
이 책임의 논리가 먹혀들지 않는다.
정치판에서는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고
책임지우는 사람도 없다.
억지든 불법이든 이기기만 하면 그만이다.
패자는 조용히 하란다.
모든 책임은 언제나 패자에게 돌아간다.
언론도 죄다 나서서 패자만 두들겨 팬다.
그러나
신성한 뉴욕의 교계는
그렇지 않다.
원래 그런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그런 줄 알고 책임을 지겠다는
부모, 형, 담임목사, 상사, 주최측이
곧 나올 모양이다.
뉴욕평화교회
임병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