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와 두레수도원은 사역에 한 가지 지침이 있다.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세우자>는 지침이다.
교회가 가정 같은 분위기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가정들이 교회 같은 가정들로 세워져야 한다. 지금 이 나라에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정들이 흔들리고 무너져 가는 문제이다.
두레마을에는 <숲속창의력학교>란 이름으로 상처 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사연들을 들어보면 한결같이 가정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말하자면 이들 청소년들이 결국은 흔들리는 가정의 희생자들이라 여겨진다.
지금 세계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학문 분야 중에 <가족학>이란 분야가 있다. 지난날에는 가정학이 발전하였지만 지금은 가족학이다. 가정학은 한 가정을 이루는 데에 필요한 주택, 영양, 의복 등이 연구의 중심이지만, 가족학은 가족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는 분야이다. 가족들 간의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관계가 중요하여 졌기에 가족학이 발전케 된 것이다.
가족학의 권위자로 미국의 Virginia Satire 교수가 있다. 그가 쓴 저서로 <아름다운 가정>이란 제목의 책이 있다. 가족학의 개론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쓰기를 "자동차는 자동차 공장에서 만든다. 텔레비전은 텔레비전 공장에서 만든다. 그러면 사람은 어디서 만드는가? 가정에서 만든다. 가정은 사람 만드는 공장과 같다."라고 하고있다.
자동차 공장에서 불량 자동차를 만들면 길거리에 불량 자동차가 다니게 되고, 텔레비전 공장에서 불량 텔레비전을 만들게 되면 안방에 불량 텔레비전이 놓이게 된다.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불량 청소년들을 만들게 되면, 불량 청소년들이 길거리를 다니게 된다. 우리나라는 무슨 문제든 모든 정치에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정치가나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나도 가정에서 잘못 길러진 아이들까지 책임 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온갖 가정의 문제들을 줄이고 요약하여 4가지로 정리하였다. 이들 4가지 문제들이 모든 가정 문제들을 간추린 내용이란 것이다.
첫째는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기인식과 가치관이다.
둘째는 가족들 간의 소통이다.
셋째는 가족들 각자가 지켜야 할 규칙, 곧 Rule이다.
넷째는 가정과 외부와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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