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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4월06일 09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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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과 나
나는 평소 이단이라 불리던 두 사람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져왔다. 학자적인 양심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이단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였다. 그러나 그들은 한 때 한국 교회에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 그들이 지닌 독특하고도 특이한 생각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인양 신조화되어 기존 교회에게 각성을 위해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가 되거나, 혹은 독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 밖의 사람들은 아니었다. 

얼마 전 교인이 5만명이 넘는 이단이 죽었다. 나는 그를 평생 딱 한번 보았다. 그는 한 때 전도관 출신으로 알려져 온갖 전도관의 사이비 뒤틀린 교리의 전파자라고하고 하는 딱지가 평생 그를 따라 다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오해된 것이었다. 그와 연배가 비슷한 동명이인이었던 사람이 박태선 전도관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그의 독특한 성서해석은 해방 전후 우리 한국 목회자들이 가졌던 성서이해와 목회관과 비교해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해방 이후 이미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와 신학자들은 구태의 면을 벗어나지 못한 그를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쓸쓸히 죽었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이단이 아니라고 소리치며 죽었다. 분명이 그를 이단으로 만든 사람들은 미래 하나님 앞에서 또 한번의 법정 진술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 하나님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가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 많은 교인들이 알지도 못하는 이를 신학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의 틀에 빠지게 된 것을, 그들은 그 날 뼈 아프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며칠 전에 또 다른 이단이 죽었다. 나는 그를 잘 안다. 지난 15년을 옆에서 지켜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좋은 스승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는 능력의 사람이었고, 성경과 그리스도 예수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단인 것은 단지 성서를 우화적이며 신비적으로 알레고리하게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알레고리한 해석은 극히 개인적이고 신비적인 성서이해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바울도 어거스틴도 중요한 성서해석의 한 방법으로 알레고리를 사용했다. 
 
그러나 진작 그가 이단이 된 이유는 특별한 능력 때문이었다. 그가 인도하는 예배에는 모든 사람들이 쓰러지는 일들이 벌어졌다. 기독교 역사상에는 웨슬리운동과 오순절운동이래 예배 중에 쓰러지는 일들은 다반사의 형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현상을 몰고 온 거의 최초의 한국목사였다. 그런 낯선 그를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이해할 리가 없었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기를 꺼려 했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신앙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정적들은 그를 넘어뜨리는 것을 오직 진리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언급했던 바, 그 이단들도 문제가 있었다. 자신들의 경험만이 유일하거나 굉장한 것으로 신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를 전공한 나에게는 우리 기독교회사에서 그러한 동일 류의 수 많은 사람들이 결코 낯 설지 않다. 그리고 역시 그런 사람들을 이단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결코 낯 설지 않다.  

김호환 목사(워싱톤 이반젤리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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