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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3월21일 23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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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하는 짐승
SBS TV프로 중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방영을 보았다.

현재 87세인 어떤 목사가 고아들을 위한 복지재단을 통해 수 백억의 돈을 모아 해외에 돈을 빼 돌렸다고 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세운 복지재단은 이 백억 이상의 은행 빚에 저당 잡혀 있고, 이미 빼 돌린 돈은 다른 나라에 가 있는 딸의 계좌를 통해 현지의 골프장 매입과 부동산 매입으로 다 써버린 이후였다. 그

리고 몇 십억의 돈은 사위의 병원 설립을 위해 간접적으로 투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권을 물려받은 아들은 외관적으로는 아버지의 부채를 떠 안으며 파산 절차에 돌입했고, 결국 횡령 배임의 책임을 지고 현재 복역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3-4년만 참으면, 40-50억의 돈이 뒤 길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처벌조항이 없어,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이 사건 때문에 현재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바람에 그 동안 변호사들도 돈을 제법 벌었을 것이다. 

 장면은 바뀌고 시위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TV 화면에 보인다. 그들은 한 때 그 복지원 출신의 원생들 이었던 것 같다. 그들의 등에 쓰여진 글에는 513명의 복지원 원생들이 이런 저런 부적절한 처우와 환경 때문에 죽었다고 쓰여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패를 가상할 수 있다. 늙은 목사가 지금까지 무일 푼에서 정부의 돈을 그 만큼 보조 받아 그 같은 막대한 자산을 운용했다면, 그를 도와 준 주변은 얼마나 많았을까?

다 도움이 될 만한 힘있는 이들이었을 것이다. 그 정도 사안이라면, 인맥 또한 굉장할 것이다. 현재 복지원을 건립한 목사는 치매에 걸렸으나 여전히 살아있고, 그의 가족들도 여전히 다 잘 살고 있다. 단지 죽은 것은 복지원의 아이들이고, 우리 사회가 한 번도 제대로 실현해 보지 못한 바로 그 정의 일 뿐 이다. 

 우리는 지금 사람이 아니라, 멸망하는 짐승을 보고 있다. “구더기 속이라도 이생이, 죽어 구천을 떠 도는 것 보다는 낳다”는 우리들의 속담이 있다. “황천 가는 길에는 객점이 없으니 내 오늘 밤에는 어디에 가 쉴꼬”(黃天無客店하니 今夜宿誰家)라는 죽어 가면서 읊은 성삼문의 시조가 그렇듯, 쉴 만한 곳이 없는 구천에서 이리저리 떠 돌아 다니는 것 보다 이생에서 영원히 살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로되, 그 이후에는 심판이 따르리라”는 성경 말씀이 있음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나는 오늘 한 사람의 목사가 영원히 타는 지옥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 아니 더 비참한 것은 그가 그의 가족 모두를 끌어 당기며 지옥에 다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의 가족 모두는 그런 상황도 모르고 여전히 부친의 팔뚝에 묻은 꿀 한 모금을 빨기에 아직도 여념이 없다. 

김호환 목사(워싱톤 이반젤리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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