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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3월20일 09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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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의 세월
숙성의 세월
        - 백동흠 -
 
스스로를 
얼마나 녹이면서
기다려야 할까
 
할 말도 많고
은근히 자랑할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겠지
 
목이 곧아 교만하고 
회칠한 무덤같이   
허세만 가득했는데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갇히게 됐는지
모를 일이다.
 
보이지 않으나 
말간 유리병 안에 갇혀서 
꼼짝 달싹 못하고 
깊은 침묵 속에서 잠기어 있다.
푹 절여들고 있고 녹아들고 있다
 
발효 되어 속내의 
깊은 맛이 우려 나오며
효소가 되어 나오기 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
숙성의 세월을 살아야 하는가?
 
오늘도 내가 나를 본다.
뻣뻣이 살아 나와서 
은근히 겉멋만을 풍기는 
내 모습이 보니
아직도 멀었는가보다
 
 
<시작노트>
 
어쩜 인생 자체가
숙성의 세월이 아닌가 생각이 든답니다.
현실의 벽안에 갇혀서
겉 사람의 속성을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
영으로부터 깊이 숙성시킴으로 멋과 맛이 안으로부터 
무르익어 나오게 하는 그런 세월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면서 조금씩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내 안에 회칠한 겉멋만을 드러내며 
잘난 척 하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숙성의 세월을 더 살아야 할 인생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 얼마나 더 살아야 나를 온전히 녹아들까?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내가 온전히 부셔 질까?
얼마나 더 나이가 먹어야 그의 인품으로 드러날까?
 
이만큼 살아왔음에도 아직도 여전히 뻣뻣한 모습을 보면서
그 날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고후 4:16)
행복한 삶 사는 것입니다.
 
LA도시는 계절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눈 덮힌 산과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겨울 슾과
얼어 붙은 시내물 속에 꽃샘 추위와 함게 다가오는 
봄의 숨결을 느낄 수가 없는 이곳의 계절입니다.
그래도 느꼈으면 하네요. 그리고 즐겼으면 합니다.
봄 소풍도 한번 다녀 오시고 동무들도 초대하여 
생큼한 봄 나물과 냉이국도 같이들 드셔 보세요.
파핏꽃 보려 가자고 하네요.
정서적으로 행복한 삶 사는 것입니다.  

백동흠 목사(시인/그라나다힐 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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