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방합하여 51번째 주로 편입합시다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4월 27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돌섬칼럼
2015년03월15일 19시39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한미방합하여 51번째 주로 편입합시다

김기종이 리퍼트미국대사의 얼굴을 칼로 찔러 세상을 놀라게 했다. 김신조의 청와대습격만큼이나 놀란 한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국정부는 점잖게 논평했다.


“한미혈맹은 눈꼽만큼도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걱정 마세요”

리퍼트대사는 한술을 더 떴다. 8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는데도 5일만에 퇴원했다. 대사는 비프스테이크 대신 갈비탕을 먹고 청와대 근처를 산책하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That's OK. I am no problem"


삼국지의 관운장 생각이 난다. 천하의 관운장이 등에 독화살을 맞아 칼로 독을 긁어내는 수술을 받는다. 마취없는 수술이라 단발마의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기둥에 묶어놓고 하게 마련인데 운장은 태연히 부장과 바둑을 두어가면서 수술을 받는다. 땀이 비 오듯 하는 데도 꿈쩍 않는 운장을 보고 신의(神醫)화타는 감탄한다.


“과연 장군은 신장(神將)이외다”


미국과 리퍼트가 그랬다. 미국은 과연 초강대국이요 리퍼트는 대인다웠다.


한국은 정반대였다. 박근혜대통령이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자 여당과 보수언론은 망둥이처럼 뛰었다.


“김기종은 종북주의자 빨갱이다. 야당과 한통속이다. 미국을 서운하게 말자”


박근혜대통령의 제부 신동욱은 한수를 더 떴다. 식음을 전폐하고 석고대죄를 청했다. 자칭 공화당총재인 신동욱은 미대사가 입원해있는 병원앞에 돗자리를 깔고 부르짖었다.


“미국은 한국의 분신입니다. 한국은 미국의 분신입니다. 그러므로 미국과 한국은 한몸이요 하나입니다. 미국 없이는 못삽니다. 미국은 한국을 버리지 마소서”


구한말의 이완용이를 보는듯하다. 총리대신 이완용이가 고종과 국민앞에서 그런식으로 호소했다.


“지금 조선의 운명은 풍전등화요 파도에 밀려다니는 일엽편주입니다. 사방은 호시탐탐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열강들로 둘러싸여있습니다. 북은 러시아 서북은 청나라, 동은 일본입니다. 바다건너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파도를 타고 밀물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와 합방을 해야지 혼자서는 나라 지키기가 힘듭니다. 일본이 제일 좋습니다. 일본은 청과 러시아를 이긴 신흥강국입니다. 명치유신으로 서구화에 성공하여 근대화된 나라입니다. 대동아공영권을 주창하고 있어 합방만 하면 우리나라 삼천리강산을 일본식으로 개발해줄것입니다. 삼천만국민은 본토 일본국민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것이구요. 우리의 살길은 일본과 합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완용의 주청을 받아드려 한국은 일본에 외교권 군사권을 내주다가 끝내 합방해버린다. 그게 한일합방이다. 이완용의 주장은 맞는 말 이었다. 한일합방후 일제 36년 동안 한국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학교와 우체국이 생기고 저수지를 만들어 가뭄에도 농사를 지었다. 기차가 다니고 양복 양장을 입은 남녀가 극장을 찾았다. 일본이 지은 중앙청(조선총독부)건물은 당시 동양최대의 건축물이었다.


41년생인 나는 어렴풋이 해방전후를 기억한다. 고향의 어린시절 아버지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일본놈들이 건설하나는 잘했지. 관개시설로 저수지를 만들고 수풍수력발전소 당인리화력발전소 흥남비료공장 장항제철공장을 세웠어. 동서남북으로 기차가 다니고 근대식 학교를 세워 서양문물을 배우게하고 법집행이 아주 공명정대했지. 한일합방이 없었다면 한국이 36동안 이만큼 건설 발전할수 있었을까? 아마 상투잡고 싸우며 사색당쟁하느라 어림도 없을게야. 그러나 조국과 독립은 더 중요한 거다. 독립은 생명과 같은 거니까. 그래서 해방이 돼야하고 독립을 해야 하는거란다”


6.25때 미국의 도움을 크게 받은 한국은 전시작전권을 미국에 넘겼다. 그때는 우리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했다. 노무현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미국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권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사작전권이 없는 나라는 완전한 독립국가라 할수없기 때문이다.


육해공군 총장과 전군지휘관들과 정치인들 앞에서 노무현은 이런 연설을 했다.


“지금우리는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북한이 쓰는 군사비의 4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 앉은 장군들은 북한과 싸워 이길자신이 없습니까? 그래서 전시작전권을 남에게 넘겨주고 있는 겁니까? 그래고도 별을 달고 거들먹거립니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자신 없으면 당장 옷을 벗으세요”


노무현은 미국으로부터 전작권반환을 약속받는다. 그러나 이명박정부가 뭉기적거리면서 연기하다가 박근혜정부는 아예 없었던 일로 해버렸다.


김기종이 미대사를 칼로 찌른건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멧세지전달 방법이었다.


“평화통일, 민족자주, 전작권환수, 한미군사훈련반대”


김구 이승만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즐겨쓰는 단골메뉴들이다. 전작권반환과 상통하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이 말을 쓰면 빨갱이로 몰렸다.


김기종의 가택수색에서 북한관련서적 20권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김기종을 빨갱이란다. 김기종이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하고 있으니 당연한일인데. 김기종은 가난한 생활보호대상자다. 종북도 친북도 아닌 외로운 늑대일 뿐이다. 아무에게나 짖어대는 외로운늑대. 노무현정부때는 청와대 앞에서 단독데모를 했고 이명박정부때는 일본대사에게 돌을 던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국대사를 칼로 찔렀다.


나는 이번에 한국인들이 그렇게 북한을 싫어하는걸 보고 놀랐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미국을 좋아하는 줄 몰랐다. 미국시민권을 가진 나보다도 더 미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참에 한미합방을 했으면 어떨까 싶다. “평화통일” “민족주의”는 말도 못부치게 하니 남북통일은 영 글렀다. 미국을 그렇게 좋아하니 한미합방운동을 벌리는 거다. 그래서 한국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게 하자. 그렇게 되면 주한미군철수나 전작권 반환을 걱정 안 해도 될 테니까.


“한미합방하여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갑시다”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돌섬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56839246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돌섬칼럼
다음기사 : 목사가 부른 "오 대니 보이" (2015-03-25 08:59:17)
이전기사 : 미국교회로 나가는 이유 (2015-02-26 11:53:15)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