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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03월11일 09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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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군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을까?

사실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을 미워하고 없애고 싶었던 사람들은 군중들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군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지르며 예수님의 무죄한 피 값을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고 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 얼떨결에 일어난, 엄청난 사건일 뿐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복음을 주셨다. 그것도 절망 속의 군중들을 깔깔 웃게도 만드시며 재미있게 말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불치병들을 고쳐 주셨다. 장님을, 절름발이를, 혈루병자를,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고 귀신들에게 시달리던 수많은 영혼들을 자유케 하셨다. 그들의 사랑하던 자들을 죽음에서 살리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굶주렸던 그들을 평생 처음으로 배부르게 먹이셨다.


군중들이야 사실 예수님이 좋았다. 그래서 따라다녔다. 그래서 집도, 그물도, 세관도 놓아두고... 제자도 되었다. 그 비싸다는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 머리에 붓고 발도 닦아 드렸다.  


알고 보니까, 예수님이 싫고 밉고 고까운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특히 왕위가 불안해진 헤롯왕과 맛을 제대로 본 대제사장의 무리다. 원래는 세습 종신제였던 거룩한 대제사장직이, 로마 정부의 개입으로 인하여 투쟁과 음모와 뇌물수수의 자리, 황금알을 낳는 자리로 탈바꿈해버렸다. 성전을 둘러싼 절대적 이권은 그들이 성전을 목숨걸고 지켜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 앞에서는...


안나스는 로마 정부를 등에 업고 주후 6~15년까지 대제사장을 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중 네 명이 대제사장이었고 급기야는 사위 가야바를 대제사장으로 만들어 축재를 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들은 거룩한 성전 뜰에서 백성들의 편의라는 구실 하에 희생 제물들을 사고팔게 허락했다. ‘흠없고 티없는 제물은 동물의 상태가 아니라 검열관에 의하여 판정되었다.

물론 이 검열관들은 제사장들에게 매수되어, 백성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제물들을 제사장들 소유의 동물들로 비싸게 바꿔치기 시켜야 하는 특별 임무가 주어졌다. 백성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집에서 준비해 온 흠없고 티없는 제물은 헐값에 넘기고 검열관들의 제물들로 비싼 값에 다시 사서... 이스라엘 전 민족이 예루살렘 성전 한 곳에서 제사를 드려야만 했고, 그들에게 있어 제사는 우리(한국인)의 병역의무와 같은 것임을 감안해 보면 그 이익은... 안나스의 입장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ㅎㅎ내가 안나스라도 아마


그런 이유로 우리 예수님은 잡히시자 마자 끌려가신 곳이 빌라도도 아니고 산헤드린공회도 아니고 현 대제사장의 장인인 전직 대제사장 안나스에게로 끌려가신 것이다. 그들은 너무 다급해서 정식으로 재판을 할 여유가 없었다. 목요일 밤에 잡히신 예수님은, 금요일 새벽까지

안나스가 가야바에게, 가야바가 공회에게, 공회가 빌라도에게, 빌라도가 헤롯에게, 헤롯이 다시 빌라도에게 서로 핑계하며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거룩한 안식일의 시작인 금요일 오후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새벽에 재판하고 아침에 십자가에 달아버린 것이다.


일단 예수님을 체포하긴 했지만 죄가 없으시니까 이들이 얼마나 우왕자왕했는지 한눈에 보이지 않는가!

유대인의 사형의결기관인 70인 산헤드린공회의 재판도 없이 로마의 법으로는 무죄인 채로...


거짓으로 세운 증인들조차도 서로 말이 맞지 않는 코메디를 연출하며, 물론 변호인 따위는 없이... 유사 이래 없었던 희대의 불법재판으로 인하여 예수님은 돌아가셨다. 죄는 없다면서...그냥...죽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는 그 순간까지군중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거 아시니까 예수님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기도하실 수밖에 없으셨던 거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군중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악의 같은 것도 없었다. 악감정은 더더구나 없었다.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옆에서 하는 대로, 눈치껏 한다는 게 그냥, 어쩌다보니, 자신들을 그토록 사랑해 주셨던 예수님 대신에 오히려 헤롯과 대제사장들과 빌라도의 편을 들게 되었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함께 핏대 세워 고래고래 소리만 질렀다.


십자가에 못박아라!” “십자가에 못박아라!!”“...못 박아라!!!” ...박아라!!!! 그냥 옆에 있는 사람 떠드는 대로, 따라만 했을 뿐이다. 그냥… … … 따라만 따라만 따라만 했을 뿐이다.

나의 의로운 종이..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이사야53장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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