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작은 마을에 카렌이라는 가난한 소녀가 살았다. . 몹시 가난한 집안 형편과 반대로,  허영심은 무척컸던 카렌은, 공주의 것과 똑같은 빨간 구두가 갖고 싶어 안달안달하다가 어떤 노부인 덕분에 갖게 된다. 그런데 그 신은, 신기만 하면 춤을 추게 만드는 마법의 신발이다.                                  
 

어떤 때는 시장터의 사람들 앞에서, 어떤 때는 가시덤불을 지나면서도, 춤은 멈춤이 없이 계속된다. 물론 사람들의 갈채를 받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롭고 힘들고 상처투성이의 고달픈 나날이다. 춤을 멈추고 집으로 가서 예전처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지만, 한번 신기워진 그 신발은 마음대로 벗을 수도 없이, 그 예쁜 신발은 그녀를 계속 끌고 다니며 춤을 추게 만다.

자기를 거두어 준 노부인의 장례행령 앞에서도 카렌은, 조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과는 반대로, 춤을 추며 그냥 통과할 수 밖에 없다. 그 예쁜 빨간 구두를 신으면 행복하리라고 믿었던 카렌은, 행복은 커녕,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신발에 끌려 춤을 추며 유랑하다가, 결국 망나니를 찾아가 자신의 발목을 잘라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유명한 안델센의 동화 '빨간구두'의 줄거리다. 

 

우리 인간은 반드시 무언가에 홀려서 살아간다. 돈, 이성, 명예, 권력, 쾌락 등등…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우리는 최소한 한 두가지의 욕망에 끌려가게 마련이다. 물론 처음에는 내 의지에 의해 시작된 것 같고, 내가 주도권을 쥔 듯이 보이지만, 카렌의 구두처럼  욕망은 우리를 가게로,  술집으로, 친구에게로, 욕심과 쾌락과 오락을 향하여 쉴 틈도 주지않고 끌고 다니며, 우리가 스스로 황폐해 가는 모습을 조롱하듯 지켜 본다.

사실,  카렌처럼 발목을 잘라서라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한 인생이 아닐까!  문제는, 동화 속의 망나니는 발목만 잘라주지만, 우리 인생의 망나니는 우리 인생을 고스란히 송두리채 앗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쉴 새없이, 이렇게 춤을 추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지 않은가! 아니, 혹시 내가 지금 멈추지 못하는 춤을 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리고 우리가 인정하던 말던, 의식하던 말던, 우리의 마음 속에는, 자석처럼 하나님을 찾아가는 마음이 있다. 이것은 내 뿌리를 찾으려는 너무나 자연스런 의식의 흐름이다. 우리의 근원을 찾으려는 그 처절한 갈급함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영을 만나, 자석의 N극과 S극이 '철커덕'하고 붙는 것처럼 '아버지!'하고 하나님 품  안에 '와락' 안기고 나야 해갈이 된다. 

 

말씀으로, 사랑으로, 우리를 지으셨다는 그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 위에서 죽게 만드셨다는 그 하나님!

그리고 우리가 자격이 안되니까, 아예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입양을 시키시고는 자녀의 당당한 권리와 상속을 주시고 싶어서 안달안달 애태우시는 그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고 나야  우리는, 우리의  삶의 헝클어진 모든 실타래가 술술 풀려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 우리 아버지! 우리를 지으실 때, 첫출산을 앞둔 부모가 설레임으로 아기를 기대하며 포근한 이부자리와 모빌 등, 요것조것 정성껏 정성껏 준비하듯, 우리가 마음 푹 놓고 먹고 살수 있도록 하늘과 땅과 바다에 해와 달 과 별들과 온갖 예쁜 꽃들과 동 물들과 새들과 그리고 무한한 먹거리들을 요소요소에 마련하시고…서로 돕는 베필을 짝지어 우리를 풀어놓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다스리라!’ 축복하셨는데…

 

하지만,  불순종을 선택한 우리들! 약속대로는 죽여야 마땅마땅하지만 그렇게는 하실 수 없어서, 하나밖에 없는 아 들 예수를 십자가 위에서 죽게 만 드신 그 하나님! 아니 죽어버리신 그 하나님! 

 

자격이 안되는 우리를, 아예  당신의 자녀로 입양을 시키시고는, 자녀의 당당한 권리와 상속을 주시고 싶어서 안달안달 애태우시는 그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고 나야 우리의 모든 삶의 실타래가 술술 풀려지게 되어 있다니까!

 

남들에게 절대 내색하고 싶지 않은 속깊은 두려움과 외로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나만의 수치들! 

남편에게도, 아내에게도, 아니 친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어두운 과거들!

도저히 이해되지도, 용서받지도 못할 것 같은 나의 부끄러운 상처들! 

아무리 아무리 애써도 감추어지지도 싸매어지지도 않는 나의 약점들! 

 

그런데, 사실은,  내 평생 나를 숨도 한번 크 게 못 쉬게, 남들 앞에 기 한번 못 펴게 눌러온 내 마음의 짐들이, 하나님께는 ‘깜’이 아닌 것을...  사실은,  남들도 눈치도 못채고 아니 아예 관심도 없는데 … 이거?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는 사탄의 흉계인것을…아이고! 

 

   ㅎㅎ…알다가도 모를 일은  부모 마음! 영국의 챨스 황태자가 평생을 여왕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녔어도, 단 한번도 여왕의 입에서는  '왕위 계승권' 에 대해서 박탈 여부를 고려하지 않지 않던가!  국민정서가 못받아들이니 머리가 허연 아들을 아직도 왕자로 밖에는 어쩔 수가 없지만…  

옛날 옛적 어느 나라에 아버지들의 재임기간에 비리혐의로 구속되었던 쌍둥이 같은 두 아들이 있었는데 대통령 아버지들도 아들들의 죄 따위는 아랑곳없고 그들의 안위가 안타까와서 좌불안석! 아마도 그  왕자들! 아버지 한테 "우째우째하다가 그리 됐서예~!" 라고 울먹거리니까 아버지들이 어쩌것슈~! "오야! 괜찮타~! 괜찮타카이~!" 하고 넘어갔을 것이구먼. 아버지가 아들에게 뭐 어쩌것어유! 여왕도 마찬가지구유!. 어쩌것어유! 

 

하나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뭐 어쩌시것슈~! 우리가 자녀인데…그것도 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가만있는 나를 이름 불러 자녀 삼으신건데…먼저 하나님이 내가 좋으시다는데…당신 눈에 내가 이뿌시다는데…당신에게 뚱땡이 내가 너무 귀엽고 사랑 스러우시다는데…떳떳혀! 당당혀!

 

두번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더러운 상처투성이인 불완전한 나의 모습들! 

걍 아버지 하나님 보좌 앞에 낑낄 끌고 가서, 예수의 십자가 아래에 보따리채 좌~악 펼쳐 놓자구요.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잘못했어요. 그리고 당신의 친아들이 이미 피로 값을 다 치루신것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한마디만 하면 하나님 아버지는 꼼짝달싹 못하시고 우리를 와락 품에 안으실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약속이니까! 내가 내 아이들에게 하는것처럼… 꽈악 안아주신다고…   

 

잘못을 너무 많이 했다고라? 그럼 아예 잔치를 벌리시자녀…울 아버지는!  

소잡고, 돼지잡고, 목욕시켜 새옷 입히시고, 아! 내가 면목없어 의심할까 봐 반지까정 떠억 끼워 주시고…아! 우리는 하나님의 영의 이끌림을 받아 영원히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여유!  즉각적으로, 그리고 영원토록…!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해피 앤딩이 보장된 인생을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여.  즐겁고 행복한 내세를 보장받는 거여.  이건 SSI나 메디케어 정도가 아니라 'Eternal Care' 즉 ‘영생보장’을 갖는 거라니까...공짜로! 축복으로 또 허락하신 2015년!  Eternal Care와 함께! 시~~~작!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2 말씀)

이은선(기독뉴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