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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2월30일 19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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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유형
상담실에 40대 중반의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허물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봉사하다가 상처받은 일, 지치고 힘들어서 이젠 모든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 등등 교회일 때문에 가정 살림도 엉망이 되었고, 남편과의 불화도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성격유형을 알아보았습니다. 내담자의 성격유형은 2번 유형으로 조력자(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 유형이었습니다.


2번 유형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잘 돌보고 남들을 잘 보살피고 대인관계를 잘합니다. 감정적인 교류를 잘하고 관계를 중요시 여깁니다. 상냥하고 너그러우며 자신을 희생할 줄 압니다.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즐깁니다.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며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합니다. 이것들을 통해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행동의 동기입니다.

정이 많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에 몰두하지만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는 자각하지 못합니다. 또한 다양한 자기 모습을 갖고 있어 상대방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2번 유형(조력자)은 도움이형, 친절한 도우미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수퍼맨 스타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 일이 생기면 짠하고 나타나서 구해주고 싶어 하는 유형입니다. 일맥상통하는 단어들은 ‘수호천사’, ‘좋은 친구’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로서 자신을 표면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뒤에서 조정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2번 유형은 타인들이 자신으로 인해 곤경 또는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되기까지도 한다는 점인데 이것은 그들이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없거나 혹은 기쁘게 할 수 없을 경우, 심하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기본적인 공포는 사랑을 못 받게 될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필요를 숨기며,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고 무진 애를 쓰게 됩니다. 이렇게 2번 유형이 건강할 때는 마음이 따뜻하고, 보낸 사랑에 조건이 붙지 않는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충성스럽고 사랑스럽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2번 유형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독립적인 기색을 띠고, 보낸 사랑에 대한 집요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2번 유형이 나아갈 길은 마음속 깊이에 숨어 있는,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 노릇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자만심과 교만함을 스스로를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시고 자신은 하나님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서 사랑과 가치의 근원이 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사랑은 획득하거나 요구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랑은 강요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2번 유형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서 자신과 이웃 안에서 올바른 사랑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삶에 적용해 나가야 합니다.  


임상현장에서 보면, 모든 치유의 문제는 결국 사랑이 답입니다. 대부분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자신을 사랑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면 무슨 죄라도 짓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게다가 종종 항상 자신을 맨 마지막에 두며 이웃을 돌아보는 데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살면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양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겸손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웃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걸 미처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상담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담자들로 하여금 자기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사랑의 완전하고도 균형 있는 기준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기에 자아실현과 진정한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효숙(가정사역전문가/뉴저지청암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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