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4월 27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차한잔칼럼
2014년12월26일 11시29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에는 일평생동안 단편소설만 280편을 쓴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The Gift of the Magi)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 헨리는 1862년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 버러에서 태어나 1910년에 뉴욕에서 생을 마치며 평범한 사람들 특히 뉴욕 서민들의 생활을 묘사했다. 오 헨리의 ‘목걸이’나  ‘마지막 잎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을지 셀 수도 없다.  12월에는 스쿠루지도 유명하고 루돌프 사슴코도 유명하지만 어렸을 적 읽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소개하고 싶다. 

서로를 유난히 사랑하는 한 가난한 부부가 있다. 남달리 서로를 사랑하는 이 부부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고민에 빠진다. 선물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다. 델라는 $1.87 가 가진돈 전부였다. 이 돈은 델라가 식료품상 이나 채소, 푸줏간 사람들과 시비를 해서 겨우 한푼 두푼 모아놓은 것이다. 그런데 내일이 크리스마스이고 그녀는 $1.87  밖에 없다. 그녀의 가구가 딸린 아파트의 렌트는 일주일에 $8이다. 
 
남편인 제임스 딜링햄 영은 한때는 주급이 $30인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20 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그녀의 아내 델라가 항상 ‘짐’이라고 사랑스럽게 애칭으로 불러주며 뜨거운 포옹으로 맞아주곤 한다.
 
비록 $1.87 밖에 없는 델라지만 그녀는 무엇인가 좋고 진기하고 짐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그런 가치있는 것을 사주고 싶었다. 델라의 아파트에는 아주 야위고 민첩한 사람이나 간신히 세로로 가느다랗게 자신의 모습을 비쳐볼 수 있는 그 거울 앞에서 자신을 한 이십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마침내는 결심을 한다.
 
그들 부부가 가진 두가지 자랑거린 짐의 할아버지의 유산인 금시계와 델라의 머리채이다. 솔로몬왕도 부러워했을 금시계와 시바여왕의 보석과 미모를 송두리째 무색하게 했을 델라의 머리채다. 
 
눈물을 뚝뚝흘리던 델라가 급기야는 뛰어나가서 $20에 황금 폭포 같은 머리칼을 잘라 판 후에 두 시간을 행복의 날개를 타고 여러 상점들을 쏘다닌다. 
 
아! 드디어…찾았다! 그 어느 곳에도 없던 그것! 백금으로 된 시곗줄! 단순하고 장식또한 말쑥하니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다. 이 시곗줄은 품위있고 값지고…짐에게 꼭 어울리는 물건이 아닌가! 델라는 $21을 값으로 치르고 87센트를 가지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짐은 그 어떤 친구 앞에서도 시간을 보며 창피해 하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시계지만 낡은 가죽줄 때문에 가끔 몰래 꺼내 보곤 했으니까.
 
귀가 시간이 늦는 법이 없는 짐이라, 일곱시에 커피를 끓이고, 폭찹을 만들 준비를 한다. 그리고 버릇대로 기도를 드리는데 오늘은 내용이 다르다. “하나님! 부디 저이가 아직도 절 예쁘게 여기도록 해 주십시오!”
 
문이 열리고 짐이 들어선다. 그리고 문이 닫힌다. 델라를 보며 아연실색하는 짐! 짐은 22세로 가장 노릇이 힘에 겨운 터. 새 외투가 필요하고 장갑도 없다. 델라는 자기의 머리칼이 빨리 자란다고 남편을 위로하고 짐 또한 소파에 비스듬히 누우며 빙긋이 웃는다. 머리칼을 자른 아내에게는 머리빗이 필요없고 시계를 팔아버린 자기에게는 시겠줄이 필요없으니 서로의 선물을 잠시 보류하고 크리스마스 폭찹이나 만들자고 한다.  
 
읽은지 수십년 된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이야기로 인한 충격을 나누고 싶어서이다. 그 때의 그 슬픈 허탈감! 물론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했으니 다행이라 하겠지만 델라의 머리카락이 길게 자랄 때까지 짐이 델라를 볼 때마다 얼마나 안쓰럽겠는가! 그런 짐의 서글픈 눈을 보는 델라의 마음은 또…
 
난 선물 주기를 좋아하지만 남편에게 성탄선물을 거의 안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의 선물이니까! 내 존재 자체가 그에게 ‘송두리째  바쳐진 선물’이니까... 깔깔…
 
 나는 길고도 긴 선물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기도로 밖에는 되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  나는 ‘선물 줄 사람의 명단’이 ‘성공의 잣대’ 라고 믿는다. 
 
땅에 묻히는 내 육신을 둘러선 사람들이 … 내가 프랭클린 할배를 침대 밑에 얼나마 많이 깔고 잤는냐?가 아니라, 내 피같은 $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쓰여 졌느냐?를 가지고 내 성공여부를 결정지을테테니까… 내가 벌어 내 식구 먹여 살렸다? 여보세요! 동물의 왕국 좀 보세요! 그건 개도 소도 다 한다구요. 그리고 오나시스는 재키의 창문에서 가장 잘 보이는 빌딩을 통째로 사서 리본으로 묶어 그녀에게 선물로 바쳤지만 결혼이 파토가 났다. 
 
체육관에 가보면 뛰지 않아도 될 날씬한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뛰고 있고 정작 살을 빼야 할 사람들은 소파에 퍼지르고 앉아서 테레비만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선물을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 사람들 에게는 선물이 쌓이고 정말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은 그 누구도 쳐다보지 않고 외면하는  2014년 성탄절은 아닌지…온 인류가 성탄 선물의 혁명을 일으킨다면 과연 어떤 변화가 생길까!
 
성탄절은  ‘내가 주어야 하는 계절’이다. 왜냐하면 ‘구원의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셔주신 것이 감사하니까…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 이심이라 (마1:21)



이은선 (컬럼니스트/HSB)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차한잔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16669882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차한잔칼럼
다음기사 : 캔디케인 이야기를 아시나요? (2014-12-26 11:36:06)
이전기사 : ADVENT 대강절 (2014-12-03 19:06:52)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