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도가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4월 26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김호환칼럼
2014년11월14일 20시57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어느 성도가
어느 성도가 “나쁜 목사님은 어떤 사람을 말 합니까”라고 묻는다. 내가 기독교윤리를 가르치던 교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지라 넉넉히  자기 질문에 답해 주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어찌 했던 목회를 지난 삼십 년을 목회를 했으니 나쁜 목사 좋은 목사 정도는 가려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일 게다. 정말 어떤 목사가 좋은 사람이고 어떤 목사가 나쁜 사람일까? 

이미 서울교회를 은퇴했던 이종영목사님이 쓴 글이 생각난다. “좋은 목사는 양을 치는 목동과 같고, 나쁜 목사는 소 키우는 카우보이와도 같다.”말인즉슨, 목동은 자기 양을 위해 갖은 고통이라도 감내하지만, 카우보이는 배가 고프면 자신의 소라도 잡아먹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말 그럴듯한 말씀이다.

 오늘날에도 좋은 목사 나쁜 목사의 차이는 동일하다. 성도들을 잡아먹는 카우보이 같은 목사라면 아무리 자신이 제사장이라, 선지자라고 주장한다 해도 나쁜 목사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출신이나 학벌이 아무리 볼품없어도 양들을 위해 정말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는 좋은 목사가 틀림없다.

그러니, 자신을 위해 목회하는 목사는 나쁜 목사라는 것이다. 어느 목사가 자신을 위해 목회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목회를 하면서 성공을 위해 목회를 하는 사람은 성공이라는 우상을 위해, 또한 목회에 성공해서 많은 자산을 자신이나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사람은 자신과 자식을 위해, 넘치는 정욕을 억제하지 못해 자신의 육체에 더러움을 남기는 사람은 정욕을 위해, 자신 아니면 교회도 노회도 총회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는 틀림없이 높아짐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나쁜 목사는 오직 자신만이 주님을 섬기는 롤 모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가르침은 유일한 것이요, 하나님께 자기만이 받은 계시의 말씀을 대언한다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든 교회가, 아니 도가 넘은 어떤 사람들은 오거스틴이나 칼빈보다 자신이 더 뛰어난 영성을 소지했다고 떠들어 대는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다 ‘자신만이 유일하다거나 오직 자신만이 거룩하다’라는 말을 쓰지만, 진짜 나쁜 목사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김호환 목사(워싱톤 이반젤리컬 교수)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김호환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85994193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김호환칼럼
다음기사 : 동성애(同性愛) (2014-11-23 18:34:34)
이전기사 : 어두진미(魚 頭 珍 味) (2014-11-04 11:59:35)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