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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0월29일 19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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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 이 시대의 선악과?
1986년 미국와서 제일 재미있게 신기했던 날이 할로윈데이였다. 어렸을 때 소설 속에서 상상만하던 그 할로윈! 호박과 박쥐와 빗자루를 탄 귀여운 마귀! 
 
무엇보다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카스튬이다. 엄마가 된 나와 기저귀로 뒤뚱거리는 내 아이가 셑트로 왕비와 공주도 될 수 있고 아니면 더 귀엽게 해골바가 지도 될 수 있고 우와하하하 …신난다! 신나!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기독교인은 할로윈을 기념하면 안된다고 해서 ‘이 재미있는 것을 어찌 포기하라고…’궁시렁거리 며 할로윈데이를 즐겨도 될 익스큐즈를 밝혀내려고 리서치를 했다. 
 
처음 발견한 것이 All Saint’s Day Eve였다. 거봐요! 성자들의 날 전야라잖아…! 으흐흐흑… 그런데 그게 아니다. 진실은 내 기대를 무참히 져버렸다. 
 
이 모두 너무나 앙징맞게 귀엽고, 또 코리안인 내겐 이국적이기까지 한 할로윈데이의 주된 이미지들! 해골과 마녀와 망령들과 점쟁이의 환생인 검은고양이와 마귀를 물리치기 위한 네잎클로버와 죽은 자들과 교통한다는 박쥐와 올빼미 그리고 귀신같이 웃고 있는 호박(잭-오-랜턴)등등이다. 
 
이렇게 징그러운 물건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할로윈데이가 21세기의 우리들 재미있으라고 생긴 날이 아니고, 거의 이천년 전의 사교의식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라니… 이들 갖가지의 이미지에는 모두 심각한 주술적인 의미가 있단다. 할로윈데이를 말하면서 조상격인 드루이드교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드루이드교는 켈트족이 로마제국과 맞짱을 뜨던 고대로 거슬려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다. 고대 켈트 족은 갈리아(프랑스), 웨일스(영국), 아일랜드로 뻗어나갔는데, ‘드루이드’는 그들의 제사장 칭호였다. 그러니까 드루이드를 제사장으로 가진 켈트족들을 싸잡아 드루이드교도라고 하는 것이다.
 
‘드루이 드’는 교육과 사법을 담당하며 천문학을 연구하며 예언을 일삼던 제사장이었다. 그들은 영혼불멸을 믿으며 헬라어를 사용한 시짓기에도 능했단다. 한마디로 고대의 수퍼 엘리트들이며 종신사제계급이었다.
 
드루이드교도들은 여름의 시작을 ‘벨테인 Beltane (5월 1일)’으로, 끝을 ‘싸-윈 Samhain (11월 1일-새 해)’이라는 축제를 벌여 ‘겨울’ 즉 ‘죽음’을 달랬는데, 겨울을 잘 달래야 그 다음해 농작물에 필수적인 태 양을 돌려보내준다고 생각해서이다. 
 
얼핏보면 수확에 대한 자축행사인듯 보이나, 실은 ‘죽음의 신’인 ‘싸-윈’을 기쁘게 하기 위한 악마적 환희가 최고조에 달하는 날이다. 
 
윤회를 믿었던 그들은, 이날 동물과 인신 제사를 통하여, 지난 일년 동안 죽은 악한 영혼들을 모두 불러모아 짐승의 몸에 들어가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죽었던 모든 영혼들이 그날은 집을 찾아 온다고 믿기도 하였다. 이 날은 귀신들의 도움으로 특별히 결혼, 행운, 죽음에 관계되는 점을 치기에 좋은 때라고 믿게 된 것이 어른들에게는 매력이었다. 
 
그들은 12시를 신성시 하였는데, 특히 자정의 제사는 검은옷을 입고 모닥불 주위를 돌며, 기괴하고 엄숙하게 치른다. 그들은 날아가는 새들과 제사에 쓰인 짐승이나 사람의 내장과 간으로 점을 치는 것으로 사람을 다스렸는데, 이 전통은 로마가 주후 43년 켈트를 정복한 후에도 계속되었다. 
 
지금의 ‘할로윈 데이’는 이 싸-윈이 카톨릭으로 입양된 것이다. 주후 837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4세가 싸-윈을 ‘성자들의 날’로 이름하여 기념하여 지키게 명령한 것이다. 
 
그동안 교회의 이름으로 이곳저곳에서 각양각색으로 죽임을 당한 유, 무명의 개인과 그룹 순교자들과 성자들을 추모하도록 카톨릭교회가 명하여 지켜오다가, 종교개혁이 되면서 이것이 전 교회의 연합을 위한 축제로 변신되었다.
 
중세 영국에서는 모든 성자들 (All Hallows)의 날이라 불렀었는데, 할로윈(Halloween)이란 성자들날의 전날밤(=All Hallows’ eve=evening)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 순교자와 성자들이 누구인가! 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다. 얼마나 억울한 이유를 붙여서 죽였으면 이렇게 날을 잡아서 다 나오라고 성화를 해야하는 건지…
 
이것은 다시 말하여 Hell(지옥) –O(오!)-Ween(기대하라)-Day 즉 ‘지옥 갈망의 날’ 인 것이다. 이 할로윈데이가 켈트의 후손인 아이리쉬를 따라서 19 세기 중반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848년의 감자 기근으로 인하여 수백만의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올 때 함께 모셔왔다.  
 
당신이 ‘어머! 귀여워!’하고 껍벅죽는 ‘잭-오-랜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이 오렌지 호박뎅이는 천국에도 지옥에도 갈 수 없었던 잭(Jack)이 심판날까지 어두움 속 에서 방황하며 들고 다니는 등불의 구현물이다. 즉 ‘정죄 받아 헤메는 혼’의 상징이다. 
 
나처럼 겁은 많지만 영리한 여자는, 꺅! 기괴한 어두움 속을 잭처럼 방황하느니 걍 예수 믿고 단번에 구원받고 천당에 가는 것이 성격상, 계산상 맞다. 이 어정쩡하게 웃고 있는 주황색의 호박!…아직도 마냥 귀여우신지!
 
그러면 당신이 그렇게 재미있어 하는  ‘트릭 오어 트릿’은 어떤가? 
 
옛날에는, 싸-윈 축제에 필요한 음식을 구하기 위해 농부들이 떼지어 이집 저집 구걸을 다녔단다. 그리고 무지한 사람들은 그날 밤 나와서 돌아 다니는 악한 영들을 달랠 계산으로 음식을 주었단다. 마치 우리 조상들이 정성껏 음식을 마련 하고 대접 해야 일년이 편하고 후손에게 액이 없다고 믿었던 것처럼…. 
 
힘이 있다니까 사탄이 호감은 가지만, 직접 사탄을 위해 제사까지 드리고 싶진 않은 비겁한 사람들을 위하여, 세월과 함께 영악해진 사탄은, 그 음식을 달콤한 사탕으로 살짝 바꿔 놓은 것 같지 않은가! 눈치채지 못하게…누가 감히 사탕이 사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나 하겠는가!…얼렐레! 그런데 이제보니 많이 닮았다. 사탕? 사탄? 사탄! 사탕!   
   
사실 할로윈데이는, 비단 기독교 뿐 아니라 ‘사탄숭배자들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맞짱을 떠야하는 날이다. 하루 온종일 온식구가 들어붙어 사탕을 한 가마니를 얻는다 한들…뭐할긴데!  교활한 사탄의 위장전술의 키워드는 ‘ 재미’이다. 
 
현대인이 사족을 못쓰는 ‘FUN’이란 단어!  ‘ ‘나의 재미’ 앞에 종교도 관습도 다 무장해제시켜 버릴 수 있다. 사실 온 학교와 온 동네가 들썩거리는 날, 나혼자 겨우 아이 셋을 데리고 서글프게 맞짱을 뜨려니… 내 아이들도, 나도 이 엄청난 재미를 애써 무시하려니 …흐흐흑…하지만 신앙은 결단이다. 
 
이것은 타협 가능한 일이 아니다. 원래 할로윈데이는 아이들만의 날이 아니다. 어른들의 제삿날이다. 망령들이 무서워하도록 검뎅이를 칠하고 가면을 쓰고 이런 저런 모습으로 변신하는 날이 ‘기원’이다. 
 
어른들이 난리를 치고 노는데 아이들이 들러리를 서는 것 뿐이다. 웃기는 것은, 이 어른들이 자기들끼리 하기는 너무 유치하고 쑥스러우니까 아이들을 핑계로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위장전술의 방패막이로 사용되는 것 뿐이다. 지금도 할로윈의 밤은 피의 제사가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며 먹고 마시는 틈을 타서…사탄은 원래 비겁하다.
 
스트레스 가득 찬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이룰 수 없던 내 환상적 케릭터의 드림 캄 트루!
 
그리고 허용된 듯 보이는 귀여운? harmless범죄!
 
재미를 핑계로 생각없이 한 나의 모든 행동들…계산하는 날이 있다는데...혹시 내 의식은 잊거나 말하고 싶지 않아도 내 입이 그냥 주절주절 하나님 앞에서 떠들어 댈 것이라는데…
 
사탄을 좋아하거나, 따르거나, 관심있거나, 숭배하지 않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할로윈데이에 맞짱 떠야 하지 않을까! 
 
아니, 보암직도하고 먹음직도 했던 하와의 선악과처럼 할로윈데이는 이 시대 우리의 믿음을 저울질해 볼 수 있는 선악과가 아닐까!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요삼:11)
 

 
이은선(기독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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