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와 영웅 윌리엄 폴리의 탄생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4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백동흠칼럼
2014년10월24일 07시43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에볼라와 영웅 윌리엄 폴리의 탄생
신문을 보다가 눈에 띤 기사가 있었습니다.
“에볼라 완치 영국 간호사, 
다시 죽음의 땅 시에라리온으로 출발”
이란 기사였습니다. 도대체 그가 누군데 다시 
죽음의 땅으로 가는가? 궁금했습니다.

이름은 윌리엄 폴리이고 
나이는 29살입니다.
직업은 풋내기 간호사로 
지난 2월 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첫 근무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호스피스 병원 의료 봉사로 선택했고
2014년 2월에서 7월까지 6개월 동안 
에이즈나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6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갈 무렵 
그 지역에 에볼라가 창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귀국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귀국대신 죽음의 도시가 된 케네마로 들어 
간 것입니다.
엄청난 결단도 순교적 마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냥 마음이 물같이 흘러갔을 뿐입니다. 
내가 가서 도와주어야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그 곳을 향하여 간 것입니다. 
다만 한 마디 한 것이
“간호사로서 특별한 능력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의 
도움조차도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케네마의 에볼라 치료 센터에서는 
몇 명되지도 않는 간호사 중에서 벌써 8명이 감염되어 
숨이 졌고 시에라리온의 영웅으로 불리는 존경스런 
국민 의사 우마르 칸도 감염되어 숨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의사와 간호사들도 이제 케네마를 
떠나려고 하는 그런 그 곳을 향하여 담담히 
들어 간 것입니다.

폴리는 16시간 이상 환자를 돌보았습니다.
찜통더위,  숨 막히는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환자들을 치료할 뿐 아니라 토사물 치우기 몸 닦아 주기 
기저귀 갈아 주기 주검 처리하기 등
돌보아야 하는 일은 산더미 같았습니다. 

확실한 백신도 없고 효과적인 치료도 사실상 없습니다. 
이때 감염당하는 것은 순식간이고 결정적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복 기간이 20일 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감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의료진도 이미 21명이 감염됐고 
12명이 숨졌습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의료진 398명이 감염됐고 그 중에 229명이 숨이 졌습니다.

결국 폴리도 한 달을 정신없이 일하던 어느 날
심한 고열과 오한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감염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최초의 영국인 감염자가 된 것입니다. 

영국에서 이 소식을 듣고 격리된 군용기를 보내 왔습니다. 
비닐 텐트에 갇혀서 시에라리온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몸은 매우 아프지만 모든 것을 낙관한다. 영국의 의사들이 
나를 치료해 줄 것을 확신한다.” 말했습니다.
바로 이 날이 8월 24일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폴리에게 기적이 일어 난 것입니다.
아직도 확증이 안 된 임상 시험 중인 “지맵”을 투여한 것이
놀랍게도 완치를 가져 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심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죽음의 땅으로 
다시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은 영국의 BBC 방송국은 
또 한 사람의 영웅의 탄생함을 알려 주었고 젊은 폴리는 
“에볼라 퇴치의 최전선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 
했습니다.

의료 지원 책임자인 올리버 존슨 박사는
“에볼라 확산을 막는 최선은 그 발원지에서 싸우는 것” 
이라고 하면서“폴리 같은 사람이 있기에 인류는 
위대한 승리를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폴리는 이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안 가겠는가? 
라고도 했습니다.

감염되어 영국으로 돌아 온지 57일 만인 10월 19일 
폴리는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의 공항에 
내린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상황이 위대한 영웅을 만들어 낸다 생각이 들지 않는지요?
물같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뛰어난 정신력은 
나타난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지요?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속에 있는 수많은 도전과 시련앞에서
응전하는 누군가 한 사람을 통해 새 역사를 이루어 
간다는 사실을 윌리엄 폴리라는 젊은 형제를 통해 
또 한 번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백동흠 목사(시인/그라나다힐 한인교회 담임)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백동흠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79828753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백동흠칼럼
다음기사 : 인자의 몸으로 오신 성탄 (2014-12-24 10:05:06)
이전기사 : 가을 여행 (2014-10-15 22:53:22)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