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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0월22일 11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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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鐵路)의 사랑
외줄 같이 

홀로만 가야 하는가?

나와 그대의 사이는
평행의 사이여야 하는가?

때론 외롭고 추워서 
만나주고 싶고 
품어 주고 싶고
따스한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데

서로를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휘어져 각자의 길을 
갈 수 있으면 
아프지도 않으련만

다가가지 못하고
떠나가지 못하는 
사랑이요 
운명인가 봅니다. 

너무나 쉽게 만나
너무나 쉽게 깨지는
요즈음 세대의 사랑 앞에서 

채우지 못한 그리움에
목이 마른다하여도
두 개의 선로가
한 길이 되어 
오랜 세월 함께 달려온 
그 사랑이 보기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작노트

무슨 뜻의 시인지를 아시겠는지요?
서로를 맞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함께 가는 철로의 모습속에서 
어느 할머니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어이구 저 웬수” 라고 하면서
한평생을 살아 온 어느 할머니였습니다.

"임자 고마워 너무 고생을 시켜 미안해
함께 해주어서 너무 행복했어"
마지막 가시는 길에 고백한 할아버지의 말씀앞에서
한 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 모습이였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철길의 사랑을 보았던 것입니다.
“웬수”가 되어 
저만큼 거리를 두고 맞닿을 수 없는 
평행의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한 길 되어 오래 세월 함께 살아 온 
노부부의 사랑이 왜 이리 아름다운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만나 너무나 쉽게 헤어지는 
요즈음 세대의 사랑을 보면서 말입니다.

백동흠 목사(시인/그라나다힐 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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