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글(신1:11)에는 천 배의 축복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을 위해 복 빌은 말이,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자산의 천 배나 하나님이 축복주시기를 원한다는 말이었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축복대로 천 배 이상의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그 말씀을 자신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동일한 축복을 주신다. 나도 그렇게 믿는 사람 중의 하나다.
십 오년 전 나는 울산 근교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짧은 선교사역을 마치고 시작한 개척이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다. 짧은 시간에 불어나는 교인들을 수용하지 못해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려야 했다.이미 있는 돈은 다 털어 헌금을 했으니 더 이상 돈 나올 곳이란 전무한 처지였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선교사 한 분이 찾아왔다. 자신이 중국에 신학교를 세우고 싶고, 또한 후학을 위해 의과대학을 세우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돈을 내가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 선교사는 암 진단을 받고 중국선교사로 지원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선교사는 의사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소명을 의학발전을 위해 사용하면서 많은 지하교회인 가정교회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교사는 가정교회의 지도자들이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없을 만큼 생활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고, 또 모택동 치하에서 살아남은 모든 지도자들의 자녀들은 거의 학업의 해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교와 의과대학을 세워, 신학교육과 함께 생계수단으로 침술을 가르치고 때로는 자녀들을 의대에서 가르쳐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눈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는 진실한 사람이었고, 하나님을 위해 사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이미 오억이 넘는 빚을 은행으로부터 지고 있었지만, 은행에서 천 오백만원을 차입해서 그에게 주었다. 삼백만으로는 신학교를, 천 이 백만 원으로는 의과대학을 세웠다. 십오 년 전 당시로서는 그 돈은 중국의 오지 시골에서는 굉장한 효력을 발휘하는 큰 돈 이었다. 선교사는 약속대로 훌륭한 신학교와 의과대학을 세웠다. 2007년 현재 매일 공부하는 학생 수 만해도 사백 명이 넘는 신학교로 발전했고, 의과대학은 정부의 허락 하에 국립대학의 예과로 발전되어 나갔다.
어려운 중에 빚을 내어 준 돈이 천배 이상의 효력을 내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러나 더 놀랐던 것은 하나님이 내가 선교사에게 준 돈의 일천 배의 축복을 내게 주셨다는 것이다. 개척을 하면서 전 재산을 팔아 헌금했고, 또 퇴직금 일억을 헌금했다. 그리고도 불어나는 교인들을 수용할 수 없어 은행으로부터 오억 이상의 돈을 차용했던 것이다. 모두가 가난했고, 또한 초신자들이라 경제적으로 부담을 지울 형편이 못되었다.
그리나 선교사에게 돈을 주고 난 이후, 갑자기 우리 교회는 부자가 되었다. 내가 산 땅이 도시계획이 바뀌어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가 되었고, 소위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날마다 아파트 업자들이 찾아 올 때마다 지가는 상승했다. 모서리 땅을 팔고서도 수 천 평의 땅이 있었고, 그것들을 다 돈으로 계산하면 수백억은 족히 되었다. 내가 이 곳 미국으로 오기 전까지를 계산해 보니 그 동안 하나님이 주신 것은 일천 배의 축복이었다. 꼭 선교사에게 준 돈의 천 배를 나는 되돌려 받았다.
지금 나는 미국 땅에 와서 산다. 모든 것들을 다 하나님에게 돌려드리고, 두 개의 교회를 다 다른 교역자들에게 맡기고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울산과 분당에 세워진 우리 교회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수밖에 없다. 천배의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또한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이곳에 온 내게 희망의 다른 약속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천배의 축복을 받던, 아니던 간에 일천 배의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기에, 언제나 그의 약속의 말씀은 내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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