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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0월16일 22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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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속죄일(욤 키푸르)
1. 성경시대의 대속죄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자동차 운행이 완전 금지되는 날이 있다. 대속죄일이다. 티슈리월 제10일이 시작되는 저녁(해가 진 후)부터 시작하여 제10일이 끝나는 그 다음날 해가 지는 시각까지 차를 몰고 거리에 나갔다가는 돌을 맞기 십상이다.

이 날은 로쉬 하샤나(새해/나팔절)로부터 10일째 되는 날이며, 양력으로 금년은 10월 4일이다. 대속죄일을 히브리어로 ‘욤 키푸르’( יוֹם כִיפוּר )라고 하는데, 문자적으로 ‘속죄의 날’이다.

성경에서 기술하고 있는 대속죄일과 오늘날의 속죄일의 모습이 같은가? 속죄받는 날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속죄함 받기 위한 방법이 달라졌다.

성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에서 짐승을 통해서 속죄를 받았다. 필요한 짐승은 세 마리이다. 수송아지 한 마리, 수염소 두 마리. 먼저는 대제사장의 죄와 백성의 죄와 회막과 제단에 쌓인 죄를 수송아지와 수염소의 피를 통해 속죄 받는다. 그리고 그 모든 죄들을 죄의 쓰레기통으로 간주되는 ‘아사셀을 위한 염소’에게 전가시킨다. 죄를 짊어진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떠나 보낼 때 이스라엘의 모든 죄는 염소와 함께 광야로 사라지게 된다 (레위기 16장; 23장 27-32절).

2. 주후70년 이후의 대속죄일
그러나 주후 70년에 성전이 파괴된 이후로 유대인들은 이러한 짐승을 통한 속죄의 길을 잃어 버렸다. 랍비들은 금식과 회개가 짐승을 통한 속죄를 대체한다는 해석을 내놓게 된다.

2.1. 금식
먼저 이들은 금식의 성경적 근거를 레 16:29 -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히브리어로는 ‘테안누에트 납쇼테이켐’ 너희의 영혼을 괴롭게 하라” – 에서 찾았다. 랍비들은 영혼을 괴롭게 하는 것을 금식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보통 25시간을 금식한다.

2.2. 회개
유대인들이 회개를 속죄와 관련짓기 시작한 때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로 보여진다. 그런데 주후 70년 제2성전 파괴된 이후로는 회개가 완전히 속죄의 희생제사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람밤에 따르면, 회개는 순간적인 행위가 아니다. 참된 회개는 1)우선 자신의 행위의 악함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2)그리고 깨달은 것을 말로 표현한다; 3)자신의 악한 행위로 남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보상을 해주고, 용서를 구한다; 4)다시는 그런 악한 행위를 반복치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한다.

'하잘' (현인 sages)에 따르면, 회개는 하나님의 7대 창조물중의 하나이다. 세계와 인간 창조의 필수적인 조건중의 하나가 회개였다는 것이다. 즉, 이 세계는 인간들에게 악한 행위를 돌이키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 곧 회개의 기회를 주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대교의 중요한 사상 중의 하나가 ‘티쿤 하올람’(세상의 개선)이다. 회개를 통해 자신을 고쳐 나가는 것이 곧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대속죄일에 하나님과 관계된 죄를 회개하기 전에, 먼저 새해 첫 날부터 9일간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한 죄를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한다. 대속죄일에 회개함으로써 속죄 받을 죄는 오직 하나님과 관계된 죄만 해당한다. 따라서 타인과 화해하지 못한 사람은 대 속죄일에 하나님과 화해할 수 없다. 예수님이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4)는 말씀이나,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의 주기도문도 이와 같은 맥락에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새해 첫 날부터 9일간의 회개기간 중에는 호세아서의 회개에 관한 구절들을 읽고 묵상하며,(호세아 5:15,6:1 등), 대속죄일에는 요나서를 읽는다. 니느네의 대회개를 회개의 모본으로 치기 때문이다.

3. 대속죄일의 풍습
3.1. 카파롯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주후 70년 성전 파괴 전에는 대제사장이 두 염소를 취하여 하나의 염소는 여호와를 위하여 속죄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염소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전가하여 광야(유대광야)로 보내었다 (레위기 16장). 염소는 거기서 죽음으로써 이스라엘 온 백성의 죄를 사하였다.
그러나 성전이 파괴된 후로는 닭을 아사셀 염소를 대신하는 속죄 제물로 쓰는 풍습이 생겼는데, 이는 공식적인 랍비결정, 즉 ‘할라카’라기 보다, 일종의 민간풍습 내지 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남자는 수탉을, 여자는 암탉을 사용하고, 임신부의 경우는 암.수 각각 한 마리씩 두 마리를 사용한다. 욤 키푸르 전날 아침에 다리가 묶인 닭을 머리 위에 돌린다. 닭이 자기 머리 위에 돌려지고 있을 때, “이것은 나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속죄제물입니다. 이 닭은 죽음으로 갈 것이요, 나는 행복과 장수와 평화의 삶으로 들어갑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합법적인 도살자(쇼헷 שוֹחֶט )에 의해 도살된 닭은 절기음식으로 사용된다. 오늘날에는 닭을 잡는 대신에 돈을 내어 자선으로 대치하기도 한다.

3.2. 금식 및 금기사항
-속죄일에는 5가지가 금지된다: 일, 먹고 마시기, 향수사용, 성행위. 즐길 목적으로 따뜻한 물로 씻는 행위 (그러나, 흙으로 더럽혀 졌거나, 몸에 피가 흘러나온 경우는 예외:이는 즐기기 위해 씻는 것이 아니므로).
-가죽신을 신지 못한다. 천이나 고무로 된 신을 신어야 한다.
-환자의 경우 의사에게 금식이 가능한지를 묻는다. 일반적으로 이 경우에 의사는 유대인이어야 한다. 금식으로 생명에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병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음식을 먹인다.
대속죄일이 끝났음을 알리는 양각나팔소리 (쇼파르)가 울려 퍼지면,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었음을 감사하면서,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눈다. “하티마 토바!” 영어로 직역하면 good sealing이란 뜻이다. 즉 회개와 용서와 금식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를 용서하시고 생명책에 이름을 적고 도장(seal)을 찍었다는 뜻이다.

정연호 교수(
University of the Holy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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