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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9월30일 13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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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교단 총회…세습 WCC 교단통합 등 이슈
주요 장로교단과 침례교 등의 총회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쟁점이 됐던 이슈들의 결의가 향후 어떻게 시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회세습을 비롯해 WCC와 가톨릭에 대한 입장, 교단 통합 움직임, 찬송가 사용 등 총회를 뜨겁게 달군 논의 결과들을 사안별로 정리해 봤다.
 
 ▲예장합동 총회 첫날 모습ⓒ뉴스미션

목회자 세습…통합은 ‘금지’, 합동ㆍ고신은 ‘허용’

목회자 세습 문제와 관련해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은 목회대물림 금지 신설 조항이 담긴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통합은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모두 위임목사나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게 됐다.

헌법개정위원회는 ‘이전에 사임(사직)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목사 및 장로의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항을 삽입했었으나, 총대들의 반대로 삭제됐다. 이번 개정안은 내달 열리는 정기노회에서 65개 노회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뒤, 총회장의 공포를 거쳐 시행된다.

반면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담임목사 청원은 헌법대로 하고, 세습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말 것’을 결의했다. 교회세습을 금지한다고 했던 지난해 총회 결의를 뒤집은 것이다.

이는 담임목사 청원의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제공돼야 하며, 공동의회 등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여론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세습’이라는 용어가 이러한 정당성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도 ‘목사직의 자녀 승계는 당회의 고유 권한’임을 확인하며 세습금지법안을 부결했다. 단,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차원에서 산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목사직 세습에 대한 부정적 측면을 알리기로 했다.
 
 ▲백석 총대들이 기립박수로 대신과의 통합을 지지하고 있다.ⓒ뉴스미션
 
교단 통합, 백석-대신 ‘예의주시’, 고신-합신 ‘교류 먼저’

주요 교단들의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교단 간 통합 움직임이다.

타 교단보다 먼저 총회를 연 예장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이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의 교단 통합을 통과시킨 데 이어, 백석 또한 통합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양 교단은 오는 11월 25일 통합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안을 두고 논란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은 △총회 명칭 ‘대신’ △총회 역사, 회기 ‘대신 따름’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칭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 △총대 비율 ‘5:5’로 함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건부 통합안을 도출했다.

이후 백석은 △대신 측 교회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교단명을 ‘대신’으로 하고, △80% 이상이 합류할 시 신대원 명칭도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바꾼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통합 총회장에는 장종현 목사가 추대됐다.

이에 대해 대신 교단 일각에서는 ‘총회 결의 내용과 백석 측 합의안이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통합 조건이 상당 부분 백석 측에 유리하다는 것.

통합 반대 측이 결성한 ‘대신교단바로세우기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굴욕적인 통합을 우리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총회헌법대로 교단이 통합되려면 총대 투표와 노회 수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오는 11월 예정된 통합총회에 대신 측 교회들이 얼마나 합류할지가 성공적인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예장고신과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의 통합 추진은 잠정 보류됐다.

합신은 교단 간 통합 추진을 중지하기로 하고, 대신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통합이 시기상조라는 데 중론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신도 △신학교간 양해각서 체결 및 교수ㆍ학점 교류 △부교역자 교류 △양 교단 목사·장로ㆍ여전도회 연합 수련회 개최 권장 등 교단 간 교류를 지속해 가기로 했다.
 
 ▲예장통합 총회 회무처리 모습

‘가톨릭’ 이단 논쟁…‘WCC’ 관련 입장도 갈려

일부 교단에서는 WCC와 가톨릭에 대한 신학적 노선을 확실히 하는 결의들이 통과되기도 했다.

예장합동은 이번 총회에서 WCC 공동합의문 서명자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을 확정했다.

홍재철 목사에 대해서는 함남노회를 통해 제명을 지시하고, 노회가 이를 불이행할 경우 노회의 총대권을 1년간 제한키로 했다. 길자연 목사는 증경총회장으로서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총대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교단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토록 했다.

합동은 가톨릭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신앙과 직제 일치운동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1개 노회가 가톨릭과 교회협에 대해 교단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헌의했고, 총대들은 “가톨릭은 명백한 이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통합은 가톨릭에 대해 ‘교리의 차이가 있을 뿐 이단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이대위는 “교리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가톨릭도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중재자이자 구원자로 믿는다”며“가톨릭에 대해 여러 가지 입장이 있겠지만 개신교와 가톨릭이 서로 대화하고 이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WCC와 관련해서는 연구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지난해 WCC 부산총회를 개최한 주역이었지만, WCC 총회 반대 측의 용공, 다원주의 주장으로 개 교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 것. 이에 통합은 ‘WCC 탈퇴를 위한 연구ㆍ조사위원회’ 구성 안을 통과시키되, ‘탈퇴를 위한’이라는 문구는 빼기로 했다.

기장(총회장 황용대 목사)도 타 교단 및 가톨릭과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가톨릭과의 교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교회협 소속 교단으로 WCC와 함께하는 것은 가톨릭의 신학과 교리를 수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연합을 위한 것’이라는 배태진 총무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21세기 찬송가, 사용한다 vs 안 한다

통합과 합동은 21세기 찬송가 사용에 있어서도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합동은 (재)한국찬송가공회가 발행하는 ‘21세기 찬송가’ 사용을 중지하기로 결의했다. 고액의 저작권료, 비리 관련자 및 검증을 요하는 곡들의 수록 등 문제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예장합동 새찬송가위원회와 (비법인)한국찬송가공회(공동회장 이기창 김용도 목사)는 “21세기 찬송가는 고액의 저작권료를 비롯해 시비가 있는 곡들이 수록돼 있는 등 문제가 많다”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새찬송가의 개발 및 발행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만큼 완전히 교체될 때까지 21세기 찬송가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반면 통합은 21세기 찬송가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이번 총회를 통해 재확인했다.

이는 (비법인)한국찬송가공회를 중심으로 교계 일각에서 21세기 찬송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찬송가를 발간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교단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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