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끓여준 국수이다.
누른 국수 두 근을 사오란다.
우리 식구의 저녁으로 짱이다.
멸치를 넣어 맛을 낸다.
그리고 국수 넣는다.
모를 일이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다.
불어 버린 국수이다.
허기진 배를 채운다.
땀이 나는데 시원하다.
속 풀이가 된다.
먹고 또 먹는다.
더 건네줄 때마다 좋아한다.
추운데 따스하다.
어두운데 밝다.
가난한데 부족함이 없다.
기계로 눌려서 뺀 것을 누른 국수라고 합니다.
백동흠 목사(시인/그라나다힐 한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