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우리는 우리가 대하기 쉬운 사람을 ‘착한 사람’ 이라고 합니다. 착한 사람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NO’ 하지 않고, 언제나 ‘YES’ 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말은 컨트롤하기 쉬운 사람이 ‘착한 사람’ 이라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잘 참고,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착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피력하거나 주장하지 못하고 참고 뒤로 미룹니다. 자신을 가치롭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을 자존감이라 하는데, 착한 사람이 되려다 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무시하게 됩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남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지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전,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착한 사람은 타인에게 마음이 지배당하고,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사람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주장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말은 서로의 독특함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의 독특한 측면은 대부분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점들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인정할 수 있어야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상대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진정으로 상대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나갈 이 시대의 착한 사람이란, ‘YES’ 와 ‘NO’ 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상대가 무조건 착한 사람이기를 기대하지 않고, 부족함도 허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와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긍정적인 사람이길 기대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착한 사람’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박효숙(가정사역전문가/뉴저지청암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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