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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7월23일 20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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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아 칼럼]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만 있다면
어느 날 아버지가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제 아들 녀석 역사 성적이 어떻습니까? 말씀 드리기는 뭣하지만 저도 역사를 잘 못했거든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지요.”
  
우리 모두는 막연한 꿈을 꿉니다. 오늘을 그럭저럭 살아도 내일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내 삶은 이래도 내 자녀는 잘 될 것을, 시간이 지나면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 깊은 곳은 오늘을 흘려보냈다면 내일도 흘려보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면 오늘 고민하고 해결해야 내일이 의미 있게 다가옴을 잘 압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뒤로 미루고 덮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나의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심각해지면 그때서야 수습에 나서는데, 너무 오랫동안 방치를 하여 함몰된 부위가 크기 때문에 쉽게 수습도 되지 않아 임기응변식의 대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살짝 덮어 버리고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생각하지도 않고 막연하게 ‘좋아질 거야’라며 마치 스스로가 자기 최면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또 시간이 되면 드러나게 되어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가슴 먹먹한 세월호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울었으며 미안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 일어났기에 그 사건을 소중히 가슴에 담고자 이런 인재의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마음이 되어서 외쳤으며 정부는 국민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잊혀져가고 있구나. 이렇게 아픈 사건을 겪었음에도‘ 역사 속으로 묻히고 있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막연히 내일은 좋은 일이 일어날거야’ 공상을 하듯이, 성실하게 책임 있게 문제의 원인을 들여다보지 않으면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막연하게 기대를 하며 덮으려고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학자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 맞는 말입니다. 역사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웠다면 잔인하고 아픈 사건들은 다시 반복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나라와 개인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타락하고 국민들이 술과 쾌락에 빠져 있으며 구조적으로 일반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 부서지게 됨을.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게 재림의 신앙을 가지고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무리들이 일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내일이 있음을 압니다.

지금은 나라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에 긍휼을 베풀어 주사 일반은총을 부어주시옵소서.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추앙받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면 그에 맞는 책임감과 인품을 갖추게 하사 임기가 다하여 지도자의 자리에서 떠날 때 따르는 무리들이 아쉬움을 보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다니엘 5장에 보면 벨사살 왕이 잔치를 베풀어 향락을 즐기며 금, 은, 구리, 돌로 만든 신을 찬양하고 있을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와 벽에 글자를 쓴 것을 보게 됩니다. 벨사살 왕은 크게 놀랐으며 번민하여 그 글자를 해석하고자 하나 해석하는 자가 없을 때 다니엘이 벽에 쓴 글자를 해석해 줍니다. 그 벽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뜻은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음이요.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저울에 달아보십니다. 부족함이 보여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의 기성세대들을 저울에 달아보았을 때 혹 벨사살 왕처럼 일반은총의 기본적인 도덕의 수준도 부족해서 하나님께서 끝을 낼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이제는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먼저는 각 분야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하루하루 거룩하고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합니다.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막연하게 ‘내일은 좋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내가 해야 할 분량은 할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량을 다 마치지 못한다 하여도 내가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을 때 다음 사람은 이어서 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아프고 가슴 먹먹한 사건이었습니다. 분명 우리 모두는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덮지 말고 해결을 해 나가야 합니다. 많은 부분이 얽혀 있어서 막막해서 손을 놓고 있다면 다음 사람도 여전히 손을 놓게 될 것입니다.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분량을 할 수 있는 은혜가 넘쳐나 다음세대들이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건강한 한국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차영아 목사(새계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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