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찬송가와 관련 두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찬송가공회 이사장 서정배 목사와, 한국찬송가위원회 위원 김정일 장로가 발제자로 나서 입장을 밝혔다.
서정배 목사는 ‘21세기 한국 찬송가에 대하여’를 제목으로 한 발제를 통해 “21세기 찬송가의 미흡한 부분은 수정보완해가면서 더 좋은 찬송가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러므로 21세기 찬송가를 전면부인하고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 이유가 없으며, 새로운 찬송가의 등장은 한국교회에 혼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화에 대해서는 “투명성 확보와 안정적인 재산 운용, 위상제고와 세금 절세, 교단에 더 많은 선교금을 배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단법인으로의 전환이 요청됐다”고 밝힌 서 목사는 “한국찬송가공회는 1982년경부터 법인화를 추진해왔고, 2007년 임원회에서 재단법인의 정관을 확정지었으며, 구 찬송가공회 14명의 이사들 가운데 13명이 법인화 결의가 정당했다는 사실을 공증했다”며 법적으로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 찬송가 작사자와 작곡자들 85명으로부터 총 111곡의 저작재산권을 양도 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내용을 토대로 구 공회의 저작재산권이 법인에 승계되는 것이 합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서정배 목사는 “사유화에 대한 일부 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다”면서 “지금 계류되어 있는 소송 등을 조속히 해결한 뒤 과거처럼 각 교단에 선교배당금을 지급하고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 한국찬송가의 가사와 작곡과 관련해 발제한 김정일 장로는 “찬송가를 사용하는 주체는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이라고 전제한 뒤 “21세기 찬송가도 이런 점을 고려해 전통 4성부에서 벗어난 단선율 찬송의 과감한 수용과 복음성가의 수용 등 시대성과 다양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배찬송과 절기찬송의 보강 △항목별 찬송의 보강 △가사를 현대어법으로 수정 △다양한 박자의 변화된 곡 수록 △편집의 세분화 △교독문 보강 △한국인 창작찬송 128곡 수록 등 어떠한 찬송가보다 더 많은 발전과 장점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은 차장 (기독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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