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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7월14일 20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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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하나님은 침묵의 친구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소음과 불안정 속에서 발견될 수 없다고 테레사 수녀가 말했다고 한다.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자연이-나무들이, 꽃들이, 풀들이- 침묵 속에서 자라는가를 보라. 별들과 달과 해가 어떻게 침묵 속에서 움직이는가를 보라... 영혼을 느끼려면 우리는 침묵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분주해서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주님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르다의 경우가 그랬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참으로 분주했다. 어떻게 하면 주님에게 가장 좋은 대접을 할까를 생각했고, 그래서 단 하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장인의 정신으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최상의 것을 만들어 주님께 보이기를 원했다.

그런데 마르다가 맞닥트리게 된 것은 마리아였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 솟아올랐다. 마치 예배의 현장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그리고 결국 살인의 현장까지 인도되었던 가인처럼, 마르다의 마음속에는 마리아를 향한 질투와 분노가 이글거렸다. 주님이 바로 자기 앞에 있음에도 주님을 만나지 못했고, 오직 그의 눈에는 눈엣가시인 마리아만 보였던 것이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주님을 발견하는 것이고 주님께 나아가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너무 바빠서 주님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놓치기 쉽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헌신의 자리에서 주님을 놓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서 주님을 놓친다. 신앙적 열정을 내면 낼수록 더 주님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말씀(약 1:19)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아주 필요한 교훈이기도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도 맞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침묵하며 조용히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할 때에도 나의 욕심을 장황하게 나열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 지 조용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방법은 때론 위험해보이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사 55:8-9), 하나님의 방법이 더 옳고 현명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눅 10:41-42)



이국진 목사 (대구 남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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