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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6월28일 18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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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은 수치가 아니다(2)
어느 민족이나 종족,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으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의 치료나 그들의 문제를 다루는데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환자나 가족을 대하는 일반인들이나 가족, 친지들의 태도나 언어의 사용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환자들은 정신질환 치료약을 먹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왜냐하면 약을 먹는다는 의미는 정신질환 환자라는 의미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약을 안 먹으면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싫어한다. 본인이 자기에게 문제가 있어서 약을 먹고 의사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잘 따라만 준다면 그 이상 더 좋은 일은 없겠으나 많은 환자들은 “내가 왜 약을 먹는가?”라고 약 먹기를 거부하고, “나는 환자가 아니다”고 부인한다.

환자들이 병에 대한 인식이 있어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다면 그것은 상태가 좋아진 후이거나 가족이나 보호자들의 협조적인 태도가 환자나 그 가족을 향한 설득이 받아들여진 후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그가 처한 상황이나 병에 대한 통찰력이나 판단력이 상실되어 현실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하지 못하고 현실감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

즉 환자들은 병 때문에 망상이나 환청 같은 병든 생각을 가지거나 기분이나 감정에 장애가 생기고 주위나 시간, 상황에 대한 현실감을 잃어버리고 이상하고 weird비현실적 행동을 하면 병이 악화된 것임을 가족이나 주위는 알아야 한다. 속히 의사를 만나고 약을 먹거나 입원치료를 하는 등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인들은 대개가 종교를 가지고 있고 60, 70%가 기독교인들이다. 신자들은 담임목사에 대한 믿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면 담임목사와 먼저 의논하는 것을 자주 볼 것이다. 정신질환은 정신계통의 질환이고 약을 먹고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나아지고 사회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교회에서 환자에게 상담 외에 기도나 귀신 쫓는 행동으로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기회를 놓치거나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질병이 만성으로 발전되고 치료될 기회를 놓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신과 병원에 입원한다는 의미는 환자의 병의 상태가 심해져서 가정에서 치료가 불가능할 때를 말한다. 환각이나 환청, 망상증상이 심해지거나 흥분해서 난동을 부리거나 잠을 자지 않거나 식사를 거부하고, 심한 우울증이나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우울증으로 자살이나 타살 등의 자신이나 타인에 위험할 행동이 보인다면 환자 자신과 타인의 보호를 위하여
의사의 추천 하에 병원에 입원, 가료를 시작할 것이다.

만일 입원이 필요하다고 결정이 나면 그것은 환자의 보호를 위한 당연하고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은 옛날과 달리 환자를 장기 입원치료 대신 증상만 호전되면 일찍 퇴원시킨다. 집에서 약을 먹고 의사를 만나게 한다.

사람들은 약을 거절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너 말 안 들으면 (그러면) 정신병원에 처넣을 것이다”, “철창 속에 집어넣어 영원히 못나오게 할 것이다, 등등” 말로 협박을 하여 환자들을 위협하고 겁먹게 만든다. 이미 정신문제로 겁에 질려있던지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또는 자신은 병이 없다고 버티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협박은 절대로 설득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의사나 전문가의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이 좋다. 병원에의 입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가족들은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숨기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가족들은 집안의 환자에게 절대로 협박성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미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이나 판단력, 현실감에 장애가 있고 망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협박성 말이나 행동은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협박성 말이나 행동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랜 후에 환자의 병이 회복된 후 환자들은 누가 자기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는 말을 듣는다. 어떤 환자는 자기가 아팠을 때 자기에게 귀신들렸다고 말했다고 말하고 귀신 쫓는 기도를 했다고 이름과 내용까지 기억한다. “나 귀신들리지 않았어요” 라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 어떤 어머니가 한 말이다. 그런 줄(정신질환)도 모르고 자식에게 귀신 쫓는 기도만 했습니다. 보호자들이나 친지들은 말과 행동에서 주의할 일이다.

주위 사람들은 가족들이 숨기고 말하지 않아도 가족이나 환자의 태도와 모습으로 말만 안 할 뿐이지 다 안다. 그러므로 할 수 있으면 지금 아파서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하고, 병이 심해져서 입원했다고 알리고 기도해달라면 좋을 것이다. 환자들의 상태는 병이 나으면 모든 것이 제대로 회복하고 언젠가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사회복귀가 가능해진다. 가족과 사회의 오랜 참음과 협조와 정성이 필요한 질환이 정신질환이다. 

필자는 본인의 교단인 미국장로교 (PCUSA) 총회의 Advisory Committee on Social Witness Policy(ACSWP)에서 멤버로서 목사,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가족, 신학교 교수, 총회 스탶 등 14명이 모여 2005-2007년 동안 교단의 교회 내 정신질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정신질환이 무엇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무엇이 치료를 방해하는지를 눈물로 기도하고 찾으며 중증 정신질환에 대한 정책인 “Comfort My people: A Policy Statement on Serious Mental Illness with Study Guide” 를 만들었다.

정신질환은 어떤 특정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목회자, 평신도 등 누구에게나 어떤 위치나 지위에 있거나 모든 사람에게서 다 발생한다.

본 policy Statement는 2008년 218차 총회에서 통과되었다. 정신질환자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같이 예배 드리고 같이 삶을 나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방인과 같이 차별과 정신질환자라는 오명과 낙인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함과 분노와 무력감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하라” (사40:1) 라는 음성을 듣고 받아주고 위로하고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끝)

김금옥 목사(에버그린장로교회/정신신경과 전문의)
기독뉴스(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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