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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5월23일 18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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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마음이 아프지만 간간히 들리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구명조끼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죽은 박지영씨가 있습니다.

가사를 돕기 위해 휴학하고 직업을 택했을 정도로 그 가정은 넉넉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금을 모아 전달하려고 할 때 박지영씨 어머니께서는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고 양보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딸에 그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 주일을 맞아 김완규씨의 ‘어머니의 한쪽 눈’이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없다. 난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우리 어머니는 시장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하셨다. 그냥 나물이나 약초나 닥치는 대로 캐서 파셨다. 난 그런 어머니가 너무 창피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엄마가 학교로 오셨다. 나는 너무 창피해서 그만 뛰쳐나왔다. 다음날 너네 엄마는 한쪽 눈 없는 병신이냐 하고 놀림을 받았다. 엄마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나는 커서 성공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악착같이 공부했다. 서울에 올라와 당당히 일류대를 합격했다. 결혼을 했다. 내 집도 생겼다. 아이도 생겼다. 이 행복이 깊어 갈 때 쯤 이었다. 누구야! 이런! 그건 우리 엄마였다. 여전히 한쪽 눈이 없는 채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어린 딸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갔다. 그리고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다. 결혼하기 전 부인에게 거짓말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
어느 날 동창회 한다는 안내문이 집으로 날아왔다. 핑계를 대고 고향에 내려갔다. 궁금한 마음에 집에 가보았다. 그런데 엄마가 쓰러져 계셨다. 엄마의 손에는 꼬깃꼬깃한 종이가 들려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보아라.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 것 같구나.. 그리고 이제 다시는.. 서울에 가지 않을께.. 그러니 니가 가끔씩 찾아와 주면 안되겠니? 어렸을때 니가.. 교통사고가 나서 한쪽 눈을 잃었단다. 나는 너를 그냥 볼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 눈을 주었단다. 그 눈으로 엄마대신 세상을 하나 더 봐주는 니가 너무 기특했단다. 사랑한다 내 아들..“
 
갑자기 알 수 없는게.. 내 마음 한쪽을 조여왔다. 어머니가 주신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엄마가 눈 병신이.. 아닌 제 눈이...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안 이 못난 놈... 어머니 용서해주십시오.. 어머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에베소서 6;1)

이규섭 목사(퀸즈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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