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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4월05일 23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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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문화읽기] 영화 ‘노아’ 어떻게 볼 것인가?
인터뷰 형식으로 이 글을 작성한 조희창 선교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는 문화선교단체에서 15년간 사역해온 문화사역자이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미디어교육’을 전공했고, 미국 Alliance Theological Seminary 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공부한 목회자(뉴저지 한무리교회 교육목사)이기도 하다. 현재 Gordon 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다음세대 사역’ 전공으로 박사과정(D.Min) 중에 있다. 한국 극동방송에서 10여년째 매주 <크리스천 문화읽기> 방송을 해오고 있고, 미주복음방송(GBC)에서도 <N세대 부흥과 문화읽기> 방송을 하고 있다.
 
 
Q. 영화 ‘노아’에 대해 교계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에 유난히 논란이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노아’는 개봉전 예고편(Trailer)으로만 보았을 때는 거의 성경의 내용과 메시지에 일치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기대가 컸고, 많은 교회에서 단체관람을 계획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개봉을 했을 때 예고편과는 다르게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이 성경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멀게 그려졌고, 이에 대한 반향들이 일어난 것이라 하겠습니다.
 
 
Q. 한편의 탁월하게 잘 만들어진 기독교 영화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재만 성경의 ‘노아’에서 가져왔지 전체적인 메시지와 핵심적인 부분들은 성경적인 메시지와는 거리가 먼 철저한 상업주의적인 헐리우드 영화라는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영화에서 어떤 부분들이 그런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기독교 신앙과 신학에 있어서 핵심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신론, 인간론, 구원론 이 세가지 측면을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고,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지를 비교 분석해 보시면 이 영화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신론적인 측면에서 성경에서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하나님은 인격적이십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확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방주’를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서 노아와 그의 가족이 홍수를 대비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격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 그려지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님, 그러면서도 잔인하게 심판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으로만 그려집니다.   
 
특별히 성경에서는 노아의 사건은 죄로 말미암아 심판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계획으로서의 ‘노아’와 방주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는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은 공의 가운데서도 여전히 사랑과 은혜를 품고 계신 사랑의 하나님 입니다. 하지만 영화 ‘노아’에서는 하나님을 잔인한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진정한 성품을 왜곡하는 메시지입니다.
 
인간론의 측면에 있어서, 성경에서 당대의 사람들은 모두 죄악으로 만연한 사람이었습니다. 반면 노아는 전혀 무죄하거나 흠 없는 사람인 것은 아니었지만, 타락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경건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한, 그래서 하나님께 의인으로 칭함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장면들을 통해 의인으로 구별되어 방주에 들어간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나, 방주에 타지 못했던 세상사람들이나 다르지 않은 악한 사람으로 강조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구원론적인 측면에서 성경 속에서는 역사의 주체되시는 하나님이 예비하시고, 주신 말씀으로 지어진 ‘방주’를 통해 하나님이 인류를 구하시는데 이 영화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노아’의 선택으로 인류가 구해집니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구원해낸다는 메시지는 상상력의 가미 정도가 아닌 본질을 비틀어버린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의지’라는 주제를 다루고 접근하는 부분의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어 죄의 근원이 되었던 ‘아담과 하와’를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노아가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심판 명령을 자유의지를 가지고 ‘아담과 하와’처럼 거스르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장면과 전체영화의 흐름은 결국 ‘자유의지’를 활용한 불순종을 정당화 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압권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 했던 뱀의 껍질로 자기 팔을 감싸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자손들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노아 자신이 축복하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Q. SNS에서 상에서 영화 ‘노아’에 대해서 이 영화 봐도 된다, 봐서는 안 된다 논란이 분분한데 이에 대해서 정리해 주신다면요?
 
 영화를 볼 때 일반 구분에 있어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성년자는 관람하는 것이 가하지만, 미성년자는 불가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 신앙적으로, 성경적 세계관적으로 잘 훈련된 분별력을 갖춘 믿음의 성년자들은 이 영화를 성경의 내용과 비교하며 분별해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신앙적으로 그리고 분별력과 성경적 세계관의 훈련이라는 측면에서 미성년인 어린이, 청소년들이나, 초신자들은 안보는 것이 좋은 영화입니다.  추가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전자에 해당되는 분들은 일부러 더 영화를 보고 성경과 비교해서 영화를 접할 초신자나, 넌크리스천, 다음세대들에게 올바르게 가이드하고 이끌어 줄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Q. 영화 ‘노아’논란 가운데 ‘영화의 상상력의 가치’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팩션사극을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역사적 사실(Fact)에 상상력(Fiction)을 가미한 것을 팩션(FACTION) 사극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팩션 사극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다음세대들이, 때때로 어른들도 이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그것이 실제 역사였던 것처럼 이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더라도 건강하게 만들어진 팩션 사극들은 역사적 사실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상력을 가미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떤 사극은 상상력의 발휘라는 미명하에 역사적 진실과 사실자체를 왜곡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각한 오류와 잘못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화 ‘노아’도 후자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성경적 사실(Fact) 혹은 진실, 메시지의 본질을 잘 유지한 채 상상력(Fiction)을 가미했다면 크리스천으로서도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할 수 있었겠지만, 성경의 사실과 진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독도는 한국땅이다’라는 역사적 사실(Fact)과 진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영화 감독이 상상력을 동원한다고 하면서 진실을 왜곡하는 ‘독도는 일본땅이다’라는 것을 핵심 줄거리와 메시지로 하는 대작영화 ‘독도’를 만들었고, 그 영화가 전세계에 흥행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국 국민을 비롯해서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 진실을 아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 영화의 메시지를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때 우리가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적극적으로 이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화 ‘노아’가 성경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기에 크리스천은 적극적으로 반응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감독이나 문화 생산자의 상상력 발휘에 대한 권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문화 소비자의 소비선택과 비평 권한 입니다.
 
영화의 상상력과 관련되어서 다른 사례를 하나 말씀 드리자면, 같은 노아를 소재로 다루었고 영화 ‘노아’ 이상 가는 상상력이 발휘되어서 만들어진 영화 ‘에반 올마이티’의 경우, 영화가 현대판으로 그려졌지만 성경의 메시지와 일치하면서도 충분히 상상력과 재미가 잘 어우러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번 영화 ‘노아’ 논란을 계기로 우리가 돌아보고, 추구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번 ‘영화’ 논란이 교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미디어교육과 성경적세계관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다음세대들은 스마트폰을 이미 상당수가 하나씩 들고 있고, 그 스마트폰 하나면 영화는 물론 모든 문화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분별력을 가지고 문화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를 우리는 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되어서 영화와 미디어들, 문화를 분별하고, 이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N세대를 길러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정수기의 필터와 같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을 걸러낼 수 있는 올바른 성경적세계관과 분별력을 갖춘 다음세대들과 크리스천들이 더 많아지고, 세워질 수 있도록 교회와 가정에서 함께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교회와 가정에서 영화와 TV프로그램 등 미디어, 문화 컨텐츠들에 대한 토론과 훈련, 미디어 교육, 세계관 교육이 활발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기독뉴스(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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