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 2:11-13) 긴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자 사랑하는 이와 함께 꽃피는 봄날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어 하는 기자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 중순, 어느덧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오는 듯 보입니다. 지난 겨울은 몹시 춥고 눈도 많이 왔습니다. 헤어짐의 아쉬움도 있었고 육신의 질고로 아픔을 겪기도 했으며 강도의 위협으로부터 두려움을 겪은 성도 분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가정은 생활의 어려움으로 지난 겨울이 그 어느 해 보다도 더욱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속히 겨울이 지나고 꽃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따뜻한 봄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슬픔도 아픔도 상한 마음도 거름이 되고 토양이 되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들이 봄나들이 꽃구경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얼어붙었던 차가운 마음들이 녹아지고 따뜻한 신앙의 봄날을 맞이하도록 기도합시다.
임병남 목사 (뉴욕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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