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기 목사(뉴저지코너스톤교회 담임, Alliance Theological Seminary실천신학 교수) 초청 설교 세미나가 1월 27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뉴욕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에서 4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이미선 목사)가 주관하고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가 후원한 본 세미나는 “이야기식 설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와 웍샵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본 세미나의 내용이다.

 

임장기 목사는 1990년 목사안수를 받은 이래 거의 10여 년 동안 전통적인 강해설교를 해왔다.  

처음 목사안수를 받을 때 그동안 배워왔던 대로 본문 중심의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강해설교를 체질화시키겠다고 결심하고 그것을 계속 지켜온 것이다. 

 

그러던 중 시애틀에서 있었던 교단의 교역자 연장교육에 참가하여 이야기식 설교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 이연길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 강사로 초청된 이연길 목사의 말씀에 큰 은혜와 도전을 받은 임 목사는 그때부터 강해설교에서 이야기식 설교로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이후 학교에서도 이야기식 설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강해설교의 기본 구조가 논리적인데 비해 이야기식 설교의 기본구조는 “Narrative preaching”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식 설교를 마치 스토리텔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구성을 설교의 형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승전결이 설교의 형식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반전’이다.

 

모든 설교 안에는 2가지의 아이디어가 있는데, 하나는 석의적 아이디어(Exegetical  Idea)이다. 이것은 본문 자체를 묵상할 때에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아이디어이다. 

 

또 하나는 설교적 아이디어(Homiletical Idea)인데, 이것은 석의적 아이디어를 어떤 형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서로 혼동하지 않는 것이 설교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두 가지가 전혀 별개의 것은 아니며 결국 이야기식 설교란, 설교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석의적 아이디어를 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회중이 예측 가능한 설교보다는, 설교본문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얻어진 설교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반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로 결론에 다다르는 설교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세미나에서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모든 설교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오늘 나누어지는 내용은 설교의 방법론에 관한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임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이 세미나를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더욱 깊이 있는 설교로 은혜를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설교준비의 모토인 "묵상하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연구하자"를 강조했다.  

 

1부 세미나는 김수태 목사(어린양교회 담임)의 기도로 마무리 되었으며 2부에는 참여한 목회자들이 실제로 설교 재연을 통해 이야기식 설교를 습득할 수 있는 웍샵으로 진행되었다. 이야기설교의 웍샵 본문은 마태복음 20장 1-16절과 룻기 1장 2-5절이었다.

 

<한제니 기자>